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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역사를 흥미롭고 재미있는 주제들로 풀어낸 《쉽게 읽는 서울史》시리즈 완간

  • 등록일 2021-06-25
  • 작성자 관리자

□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2천년 서울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150여 가지의 주제들로 엮어낸 《쉽게 읽는 서울사》총8권을 완간하였다. 2017년부터 기획된 《쉽게 읽는 서울사》는 2018년 고대·고려편 발간을 시작으로, 2019년 조선편(2권), 2020년 개항기·일제강점기편을 발간했고, 올해 현대편(2권)을 끝으로 총 8권을 완간하였다.

□ 《쉽게 읽는 서울사》는 2천년 서울의 역사를 집대성한 《서울2천년사》를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각 시대별로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하고 쉬운 문장과 짧은 분량의 글로 엮어낸 도서이다.

□ 《쉽게 읽는 서울사》는 역사학자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 159명이 모여 집필하였다. 고대·고려, 조선, 개항기·일제강점기, 현대 등 각 시대별로 20가지의 주제를 담았는데, 제1권 ‘서울에는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았을까?’를 시작으로 제8권 ‘서울, 국제도시로 거듭나다’까지 모두 159가지 주제가 수록되어 있다. 각 시대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고대·고려편(제1~2권)

- 고대·고려편은 서울 역사의 시작을 보여주는 선사시대의 유적에서부터 한강 유역을 놓고 벌인 고대 삼국의 흥망과 고려 3경 중 하나인 남경의 여러 가지 면모를 살피고 있다. 특히 고대편에서는 ‘장수왕이 백제 한성을 공격한 이유는?’, ‘서울에서 고구려를 만나다, 아차산 보루들’ 등의 주제를 통해 서울에 남아 있는 고구려 유적을 바탕으로 고대 서울의 역사에 나타난 고구려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고려시대 서울의 명칭은 ‘남경’이었다. 이에 고려편은 “남경의 모습과 남경 사람들”, “고려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 “고려 문화를 읽는 새로운 키워드”, “서울에 남아 있는 고려의 유적과 유물” 등 4가지의 큰 범주를 바탕으로 고려시대 서울 지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특히 ‘고려시대 국도풍수, 순주와 서울천도’에서는 고려 말기 남경의 변화상과 천도의 이유가 된 국도풍수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설명하고 있다.

□ 조선편(제3~4권)

- 서울에 사는 사람들의 신분 구성에서부터 경제생활, 주택문제, 도성 방어, 종교, 여가생활 등 40가지 주제의 읽을거리가 실려 있는 조선편은 모두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흥미로운 주제 몇 가지를 살펴보면, 먼저 ‘조선 후기 한양의 과거 열풍’에서는 서울에 과거시험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와 기회가 집중되면서, 이미 조선시대에서부터 서울과 지방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을 설명해준다. 이러한 격차로 인해 조선시대에도 서울과 그 주변으로 사람들이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서울에 집을 마련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힘들다’에서는 이 같은 서울에의 인구집중으로 인해 이미 조선시대 서울에서 주택난이 일어나는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인구가 집중됨에 따라 서울에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는데, ‘서울 사대부의 일상생활’, ‘양반인 듯 양반 아닌, 경계에 있던 사람들 중인’, ‘서울의 경아전, 서리’, ‘서울 상인들이 살아가는 법’ 등의 글을 통해 조선시대 서울에 살았던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

□ 개항기·일제강점기편(제5~6권)

- 개항기·일제강점기편은 조선이 문호를 개방한 1876년부터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 일본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되었던 1945년 8월까지의 시기를 대상으로 한다. 개항기편의 ‘개항 이후 한성의 인구분포는 어땠을까’에서는 당대 서울에는 한반도에 인접한 중국과 일본인뿐 아니라, 미국, 독일, 영국 등 서양의 공사관이 서울에 설립되면서 각양각색의 서양인들이 서울에 등장했음을 이야기하였다. 한편 ‘과중한 업무로 고생했던 한성의 엘리트, 순검’에서는 개항기 서울의 치안을 담당했던 순검들이 제대로 월급도 받지 못하는 가운데, 소방관의 업무까지 도맡아 하는 등 매우 고단한 삶을 살았음을 이야기하였다. 일제강점기편은 식민도시가 된 서울에서 일본이 벌인 식민통치의 실상을 담았다. ‘경성사람들은 상하수도를 어떻게 사용했을까?’를 보면, 뚝섬에 처음 정수장이 생겨 1908년부터 서울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1936년 경성부 영역이 확대되고 오늘날의 구의동에 새 정수장이 생겨났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주로 일본인 구역에만 상수도가 보급되어 조선인들은 여전히 우물물을 사용해야 했다. ‘전시체제는 경성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을까?’에서는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이후 경성이 전쟁 수행을 위한 방공도시로 변화하는 모습을 설명해준다. 경성에 생긴 백화점들은 군인들에게 보내는 위문대나 ‘애국상품’을 판매하는데 힘을 쏟았고, 시내 곳곳에는 삭발한 머리에 국민복을 입은 남성과 몸뻬를 입은 여성들이 군사 훈련이나 방공 훈련 등에 동원되거나 공출로 인해 더욱 쪼들리는 생활을 꾸리기 위해 이곳저곳으로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 현대편(제7~8권)

- 현대편은 1945년 광복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수도였던 서울이 이른바 ‘한류’를 선도하는 국제도시로 급부상하는 과정을 39가지의 다양한 주제로 풀어내었다. 먼저 ‘서울, 식민지 도시에서 해방된 조국의 수도로’에서는 일본제국주의의 식민도시에 불과했던 경성이 ‘서울’이라는 명칭을 되찾게 된 과정과 한국 최초의 자치도시 헌장인 <서울시헌장>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과 그림으로 살펴보는 서울의 모습’에서는 1945년 이후부터 최근까지의 서울을 포착한 사진과 그림에서 전쟁의 폐허를 씻고 빠르게 변화하는 양상이 잘 드러내고 있다. ‘영등포의 동쪽에 만들어진 또 하나의 서울’과 ‘강남역, 강남스타일을 만들다’에서는 이름도 없던 넓은 지역이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시가지로 변화하고, 나아가 이른바 ‘강남스타일’이라는 문화를 형성시킨 과정을 풀어내었다.

□ 《쉽게 읽는 서울사》는 서울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중심으로 하여, 시민들이 서울의 역사에 흥미를 갖고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또한 주제와 관련된 사진과 그림, 도면 등을 함께 배치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각주를 별도로 달지 않고 참고문헌도 책의 말미에 수록하여, ‘읽기 쉬운 책’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 《쉽게 읽는 서울사》에 실린 글들은 15쪽 내외로 단숨에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게다가 사진과 그림도 함께 수록하여 글을 이해하기에 더욱 좋다. 또한 역사학자뿐 아니라, 타 분야의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함으로써 2천년 서울의 역사를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다.

□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쉽게 읽는 서울史》의 완간을 축하한다.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역사책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재미있는 역사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 책이다. 그래서 읽다가 잠시 쉬었다 나중에 다시 읽어도 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시민들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2천년 서울 역사를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쉽게 읽는 서울사》시리즈는 서울도서관을 비롯한 시내 공공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history.seoul.go.kr)에서 7월 중순부터 전자책(E_BOOK)으로도 읽을 수 있다. 또한 시민의 편의를 돕기 위하여, 서울시 발간물 위탁판매처인 서울책방 누리집(store.seoul.go.kr)을 통해서 책을 구매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