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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위험한 골목길·복잡한 전통시장 '유니버설디자인' 입고 안전·쾌적하게 변신

  • 등록일 2021-10-14
  • 작성자 관리자

□ 미로같이 복잡하고 위험했던 주거지 골목길, 질서 없이 쌓여있는 적재물로 비상시설물을 찾기 힘들었던 전통시장, 휴식공간 없이 삭막했던 지하철역 앞 공개공지가 ‘유니버설디자인’을 입고 누구나 안전하게 걷고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 유니버설디자인은 성별, 연령, 신체상태, 문화적 배경 등과 상관없이 모든 사용자를 고려한 디자인을 말한다.

□ 서울시는 ‘공공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사업’으로 ?주거지역 : 충신윗성곽마을(종로구 충신동) ?전통시장 : 화곡중앙골목시장(강서구 화곡동) ?공개공지 : 가산디지털단지역 주변(금천구 가산동) 등 3개 지역의 환경 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구릉지 주거지역인 ‘충신윗성곽마을’엔 야간에도 안전하게 계단을 오갈 수 있도록 낡은 계단을 정비하고, 야간조명과 물결형태의 안전손잡이를 설치했다. ‘화곡중앙골목시장’은 큰 글자, 그림문자, 조명 등을 활용한 안내사인으로 재정비해 먼 거리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주변’은 인근 직장인들의 흡연장소로 이용됐던 공개공지에 벤치와 나무가 있는 쾌적한 휴게시설을 만들어 다양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서울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매일같이 접하는 공간에서 안전을 위협받거나 불편을 겪는 문제를 디자인을 통해 줄여나가기 위해 2015년부터 ‘공공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경로당, 보건소 등 8개소를 개선하고, 그 과정과 적용사례는 가이드북으로 제작·배포해 타 기관과 민간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 이번에 사업이 완료된 3곳은 '18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곳들이다. 시와 자치구가 함께 각 공간과 주이용자의 특성을 조사·분석하고, 사업 전 과정에 실제 이용자인 주민들이 활발하게 참여해 다양한 수요를 담아냈다. 특히, 정비사업 등 기존에 지역에 추진 중인 사업과 연계해 개선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 조사·분석 결과, 모든 대상지에서 낙후된 보행환경, 참고하기 어려운 안내정보 시스템 등 공통적인 문제가 나타나면서도 대상지별로 서로 다른 특성이 발견돼 현장의 특수성에 기반한 디자인 솔루션을 도출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충신윗성곽마을 : 좁고 어두운 계단 정비 및 조명·손잡이 설치, 직관적 마을지도 부착>

□ 충신윗성곽마을은 구릉지에 위치한 주거지역으로 급한 경사로와 계단이 많아 보행 중 낙상사고가 빈번했고, 복잡하게 얽힌 골목길로 인해 주민들이 길을 헤매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었다.

□ 시는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연계해 가장 열악한 구간을 개선했다. 좁고 어두운 골목계단을 정비하고 조명, 손잡이를 설치해 낙상사고를 예방하고, 복잡한 골목길 정보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마을 안내지도’를 설치해 쉬운 길 찾기가 가능해졌다. 중간지대 없이 차도와 곧바로 이어져 위험했던 골목길 입구에는 마을경관과 어울리는 게이트를 설치해 보행자와 차량 간 충돌사고를 예방한다.

○ 계단이 많은 골목길 특성을 고려해 쉽게 단차를 인지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계단의 디딤면과 앞면의 색상을 다르게 적용했다. 또 야간에도 안정감 있게 몸을 지지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조명과 결합된 물결형태의 안전손잡이도 적용했다.

○ 또한, 골목길을 오르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1인 보행쉼터와 다인용 휴게쉼터를 설치하고 안심부저, 눈에 잘 띄는 소화기 등을 적용해 시설물 활용성도 높였다.

<화곡중앙골목시장 : 큰글자·그림·조명 활용 안내사인 재정비, 비상시설 시인성↑>

□ 화곡중앙골목시장은 마을로 접근하는 진입로이지만 보행로를 침범하는 매대와 적재물 때문에 걷기 불편했고, 무질서한 간판으로 길 안내 표지판이나 비상시설을 쉽게 찾기 힘든 환경이었다.

□ 시는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시장길 내부를 개선했다. 적치물 등 장애물이 보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점포와 보행로 사이를 분리하는 보행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안내사인을 재정비해 방문객들이 주요 시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쉽게 찾을 수 없었던 소화기 등 비상시설은 눈에 확 띄도록 디자인해 비상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 질서 없이 쌓여있는 물건과 가판대가 고객안전선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보행안전시설을 설치했다. 조명을 설치해 주·야간 상관없이 안전한 보행을 돕고 시선이 아래로 향하는 어르신, 휠체어 이용자도 상호명 등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 주요 교차지점에는 다양한 방향과 원거리에서도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큰 글자, 그림문자, 조명을 포함한 안내사인을 적용했다.

○ 이밖에도, 구별이 되지 않던 네 군데의 시장 출입구에는 색상으로 구분한 그림문자 사인과 함께 센서형 스피커를 설치해 새소리, 풀벌레 소리 등을 듣고 장소를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보다 쾌적한 시장 내 환경을 위해 ‘차량 진입금지’ 등 에티켓 사인도 설치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일대 : 흡연공간이던 공개공지 다양한 사용자 고려한 휴게시설로 조성>

□ 가산디지털단지역 일대는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공개공지는 접근이 어렵거나 보행로와 구분되지 않아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 지하철역 출구에서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환승구간에는 장애물이 많아 연속적인 보행이 어려웠다.

□ 시는 버스 정류장까지 끊김 없는 이동이 가능하도록 바닥 단차를 없애고, 보행구간 일부에는 캐노피 시설을 설치해 눈·비 등 궂은 날씨에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개공지는 휴식·소통의 제 기능을 회복하도록 다양한 이용자를 위한 휴게공간으로 바꿨다.

○ 공개공지는 보행공간과 혼재되어 모호했던 영역을 구분하고, 활동, 휴식, 소통, 문화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구성해 활용성을 높였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 길 안내뿐 아니라 주변 건물 정보, 날씨와 지역사회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공공안내체계’를 개발하고, G밸리 2,3단지 전체에 4개 유형, 총 166개소에 적용해 시민 편의를 더욱 높였다.

□ 서울시는 이번에 사업을 완료한 3개 지역과 유사한 유형의 다른 공간에서도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유형별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관련 부서에서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다.

□ 한편, 서울시는 올해는 송파구 잠실동 2~8호선 지상철 주변 보행로('21.3. 대상지 공모 선정)를 대상으로 ‘공공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사업’을 추진 중이다. 방음벽과 철도시설로 인해 폐쇄적이었던 보행로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안전하고 안심되는 보행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으로,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공공공간은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상에서 만나는 더 많은 곳을 발굴해 소외되는 시민 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