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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축제와 공연, 등산길까지! 더 풍성해진 문화생활 누려요~

  • 등록일 2022-05-26
  • 작성자 관리자

지난 5월 10일 청와대가 전면 개방됐다. 청와대 개방으로 인해 5월 22일까지 진행된 궁중문화축전에서도 청와대 바로 앞인 경복궁 후원을 개방했고, 청와대 사랑채 앞 무궁화 동산에서도 매일 축제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열창하고 있는 소리꾼 김하은
열창하고 있는 소리꾼 김하은 ⓒ조송연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찾아온 늦봄, 시민에게 돌아온 청와대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다. 특히 청와대 개방으로 인해 인근의 문화행사와 둘레길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54년 만에 북악산 한양도성 남측 탐방로가 열렸고, 청와대 앞 무궁화동산, 덕수궁 돌담길 등 서울 곳곳에서는 시민과 소통하는 ‘국악 버스킹’이 열리고 있다.

청와대 사랑채 앞 무궁화 동산
청와대 사랑채 앞 무궁화 동산 ⓒ조송연

54년 만에 열린 청와대 뒷길, 북악산 한양도성 남측 탐방로


북악산 한양도성 남측 탐방로를 말하기 전, 이곳이 왜 민간인 통제구역이 됐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때는 1968년 1월 21일, 김신조를 비롯한 31명의 북한군 특수부대원들이 몰래 휴전선을 넘어와 청와대를 기습하려 했다. 바로 1.21 사태다. 1명을 제외한 북한군 특수부대원은 모두 사살 또는 생포됐지만, 최규식 종로경찰서장과 군경, 무고한 시민이 희생되기도 했다.

삼청안내소 가는 길
삼청안내소 가는 길 ⓒ조송연

이후 청와대 인근은 모두 통제됐다. 1.21 사태 이전에는 자유롭게 넘나들었던 북악산은 철조망이 세워지고, 수도방위사령부가 군 초소를 통해 24시간 감시했다. 그렇게 50년 넘게 굳게 닫혔던 북악산 탐방로 중 2020년에 먼저 북악산 한양도성 북측 탐방로가 개방됐다.


2년이 지난 2022년 4월 6일, 북악산 한양도성 남측 탐방로도 열렸다. 2년 가까이 열리지 못했던 까닭은 남측 탐방로에서 청와대가 매우 가까이 보이기 때문이다. 안보 및 경비 문제로 인해 2022년 4월에 개방됐다.

북악한 한양도성 남측 탐방로 입구, 삼청안내소
북악한 한양도성 남측 탐방로 입구, 삼청안내소 ⓒ조송연

남측 탐방로는 청와대에서 삼청동 방향으로 가야한다. 총 3km에 달하는 구간으로, 삼청공원에서 북측으로 400m 올라가면 보이는 삼청안내소에서 시작한다. 삼청안내소는 마을버스 종로11번으로 이동하면 편한데, 종점인 삼청동에서 내려 삼청공원 북측 방향으로 데크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게 된다.


삼청안내소에서는 간단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과거에는 반드시 신분증을 내야 출입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신분증 없이 출입증만 받는 방침으로 바뀌었다. 다만, 출입증은 반드시 목걸이에 착용해야 한다.

한양도성 남측 탐방로를 걷는 시민들
한양도성 남측 탐방로를 걷는 시민들 ⓒ조송연

남측 탐방로는 삼청안내소에서 시작하는데 300m 올라가면 삼청쉼터가 보이고, 여기서 갈림길이 나온다. 올라가는 방향을 기준으로 좌측은 만세동방, 직진은 법흥사 터로 향한다. 초심자는 법흥사 터를 추천하는데 완만한 경사로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좌측인 만세동방 쪽은 급경사와 계단이 많다.

삼청수영장을 알리는 표지석
삼청수영장을 알리는 표지석 ⓒ조송연

삼청쉼터에는 수영장 터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 터는 여름철에 장병들이 휴식을 취하도록 계곡을 막아 수영장으로 활용했다. 설명에 따르면 가로 7m, 세로 2.5m에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2.7m였다고 한다. 현재는 수영장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54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들어온 북악산 한양도성 남측 탐방로. 늦봄과 여름 사이의 계절은 등산하기에도 참 좋다.

국악 버스킹 유랑단장 박인혜
국악 버스킹 유랑단장 박인혜 ⓒ조송연

서울의 야외명소 12개소에서 열리는 '국악 버스킹'


'국악 버스킹'은 말 그대로 국악을 활용한 버스킹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비대면·온라인 공연으로 대체해 진행됐으나,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방역지침 완화에 따라 전면 대면 공연으로 운영하며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 청계광장, 반포한강공원, DDP 어울림마당 등 서울의 야외명소 12개소에서는 '국악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펼쳐진 ‘여완밴드’의 공연을 시작으로 청계광장 ‘박자희’, 신림 도림천 ‘서일도와 아이들’ 등 국악 아티스트의 버스킹 공연이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지난 5월 20일에는 청와대 무궁화 동산에서 열린 '국악 버스킹'에 소리꾼 김하은이 무대에 올랐다.

(좌) 유랑단장 박인혜와 (우) 소리꾼 김하은
(좌) 유랑단장 박인혜와 (우) 소리꾼 김하은 ⓒ조송연

김하은은 전라북도 전주의 명창 최승희(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예능보유자)의 외손녀이자 도립국악원 교수겸 명창 모보경의 딸이다. 어머니와 외할머니에 이어 3대째 판소리를 잇고 있는데, 2021년 MBN 조선판스타에 참가하여 소리꾼 집안의 후계자답게 준결승에 진출한 실력자이기도 하다.


공연으로 총 4곡, '어유아방아요', '거나해', '사랑이별가', '너영나영'을 불렀는데, 기존에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오던 판소리와는 조금 달랐다. 기존 판소리는 흥부가와 심청가처럼 소설 속 이야기를 전했다면, 김하은의 노래는 기존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마치 요즘 시대의 노래처럼 느껴졌다.


국악버스킹은 오는 28일(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 31일(인사동 쌈지길) 공연이 남았다. 자세한 일정 및 장소는 정아트앤컴퍼니 인스타그램에서 살펴볼 수 있다.

공예박물관의 상설전시 중 하나인 <장인, 세상을 이롭게하다>
공예박물관의 상설전시 중 하나인 <장인, 세상을 이롭게하다> ⓒ조송연

29일까지 진행되는 공예주간, 서울공예박물관


청와대에서 나와 안국역쪽으로 내려오면, 정독도서관이 보인다. 정독도서관에서 다시 안국역쪽으로 3~5분 걷다보면, 서울공예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2021년 7월, 종로구 안국동에 문을 연 서울공예박물관은 서울시에서 (구)풍문여고 건물 5개 동을 리모델링하여 건축한 한국 최초의 공립 공예박물관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공예품과 공예자료를 집대성했는데, 전통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시대와 분야를 아우르며, 무려 2만여 점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기획전시 <이땅의 풀로 엮는 초경공예>
기획전시 <이땅의 풀로 엮는 초경공예> ⓒ조송연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상설전시는 전시 1~3동에 걸쳐 <자연에서 공예로 - 장인(匠人), 공예의 전통을 만들다>,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공예, 근대의 문을 열다>, <공예, 시대를 비추다>, <자수, 꽃이 피다>, <보자기, 일쌍을 감싸다> 등 총 6개의 주제를 담고 있다.


기획전시는 <이땅의 풀로 엮는 초경공예>로, 이 땅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 역시 주변의 풀과 짚, 덩굴, 나무껍질 등을 이용하여 의·식·주에 필요한 공예품을 제작했는데, 이러한 역사와 공예품, 현재의 장인들이 만드는 초경공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일상에 녹아든 밀짚모자도 초경공예품이다.
일상에 녹아든 밀짚모자도 초경공예품이다. ⓒ조송연

청와대 개방과 함께, 청와대 주변에는 수많은 축제와 공연, 등산길이 열렸다. 청와대를 찾는 시민이 많아지면서 인근 지역의 볼거리와 놀거리 등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돌아오는 주말, 산행으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땐 북악산 한양도성 남측 탐방길을, 버스킹과 같은 신나는 공연을 보고 싶다면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을, 우리 선조들의 공예품을 만나고 싶다면 서울공예박물관을 가보길 추천한다.


국악 버스킹


정아트앤컴퍼니 인스타그램

○ 문의 : 02-564-0269(정아트앤컴퍼니)

서울공예박물관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4(안국동)

○ 운영시간 : 10:00~18:00(평일, 주말 동일)

홈페이지

○ 문의 : 02-6450-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