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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개화기 옷 입고, 타임슬립! 정동을 거닐다

  • 등록일 2022-06-03
  • 작성자 관리자
근대 복식을 입고 정동 제일교회 옆을 걸으며 근대 역사의 숨결을 느꼈다.
근대 복식을 입고 정동 제일교회 옆을 걸으며 근대 역사의 숨결을 느꼈다. ⓒ유세경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은 어떤 곳일까?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정동은 대한민국 근대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공간으로 격변의 시기에 그  중심에 있었다. 특히 19세기 후반 대한제국을 통해 부국강병을 꿈꿨던 고종의 삶이 담겨 있어 우리 역사의 근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당시 서양의 외교관과 선교사의 삶, 그리고 국내 최초 신교육과 개신교를 접한 시민들의 삶도 담겨 있어 각국의 공사관 건물이나 종교시설, 신학당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1885년 미국의 선교사 아펜젤러가 설립한 한국 최초의 근대식 중등교육기관 '배재학당'의 동관을 활용한 박물관이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1885년 미국의 선교사 아펜젤러가 설립한 한국 최초의 근대식 중등교육기관 '배재학당'의 동관을 활용한 박물관이다. ⓒ유세경

또한 덕수궁 돌담길로 널리 알려진 정동길은 '서울시 걷고 싶은 길 1호',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산책길이다. 당시 정궁이었던 덕수궁이 위치했기 때문에 근대 개항기에는 신문화가 도입되는 통로 구실을 했다. 따라서 정동 일대는 근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정동길은 덕수궁 대한문에서 정동로터리를 지나 경향신문사 건물이 자리한 곳까지 이어져 있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 건물로 지어진 예술극장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 건물로 지어진 예술극장이다. ⓒ유세경
덕수궁 중명전. 대한제국 황실 도서관으로 1901년 건립, 덕수궁의 화재 이후 고종의 집무실이자 외국사절 접견실로 사용된 궁궐건물이다. 현재 덕수궁 내부가 아닌 정동길에 위치해 있다.
덕수궁 중명전. 대한제국 황실 도서관으로 1901년 건립, 덕수궁의 화재 이후 고종의 집무실이자 외국사절 접견실로 사용된 궁궐 건물이다. 현재 덕수궁 내부가 아닌 정동길에 위치해 있다. ⓒ유세경

정동 근대 역사교육 프로그램으로 배우는 정동의 가치

정동 근대 역사교육 프로그램 '공간의 가치, 살아 숨 쉬는 정동'은 평소 스쳐 지나갔던 정동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오랜 시간 정동에 자리해온 근현대 문화유산과 다양한 근대문화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에서 정동의 역사 문화를 향유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근대역사의 중심도시 정동을 기반으로 도시에 내재된 역사도시로서의 가치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열리는 '정동:과'는 3개의 색(色)을 통해 정동길을 만나보는 오프라인 프로그램이다. 정치외교, 궁궐건축, 근대건축, 문화, 교육, 종교를 종합한 정동의 근대 스토리를 바탕으로, 3가지 콘셉트에 따라 현장답사와 체험으로 진행된다. 
정동 근대 역사교육 프로그램 '정동:과' 안내
정동 근대 역사교육 프로그램 '정동:과' 안내 ⓒ정동:과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
정동1928아트엔터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정동1928아트엔터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유세경
개화기 당시 사람들이 입었던 복식들
개화기 복식 체험을 위해 준비된 의상들 ⓒ유세경

'정동과: 거닐다'에 참여하다

필자는'정동:과'의 3가지 프로그램 중 개화기 복식 체험과 일대 답사 및 스냅샷 촬영을 하는 '정동과 거닐다'에 참여했다. 정동에 위치한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정동의 유래와 함께 근대화에 따른 의복의 변천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최 측에서 준비해 준 개화기 복식을 착용했다. 의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입으니 더 기억에 남았다. 이후 정동 일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듣고 해설사와 전문 사진작가와 동행하여 정동 답사에 나섰다.  
'정동과: 거닐다' 답사 코스
'정동과: 거닐다' 답사 코스 ⓒ정동:과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
중명전에서 해설을 듣고 스냅샷을 촬영하기 위해 모여 있는 참여자들
중명전에서 해설을 듣고 스냅샷을 촬영하기 위해 모여 있는 참여자들 ⓒ유세경

개화기 복식을 입고 고종의 길을 시작으로 정동길을 걸었다. 정동의 역사가 담긴 여러 장소에 들러 해설을 들었다. 당시 사람들이 입었던 의복을 착용하고 생생한 해설을 들으며 스냅샷까지 촬영하니, 마치 그 시기로 다녀온 것처럼 강하게 기억에 남았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입구에서 해설 중인 모습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입구에서 해설 중인 모습 ⓒ유세경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앞에서 스냅샷 촬영 중인 참여자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앞에서 스냅샷 촬영중인 참여자 ⓒ유세경

스치듯이 지나쳤던 정동길에 묻어 있는 우리의 역사들은 무수히 많았고, 격동의 시기에 겪었던 흔적들이 때때로 가슴 아프게 다가오기도 했다. 앞만 보고 걸어 갔던 서울 한복판 정동에 담긴 이야기들을 알고 나니, 서울 곳곳에 자리하고 있을 또 다른 역사적 장소도 궁금해졌다. 이번 주말은 정동의 역사를 따라 걷는 색다른 나들이 어떨까?
덕수궁 평성문 옆으로 향하는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 참여자들
덕수궁 평성문 옆으로 향하는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 참여자들 ⓒ유세경

'정동과:' 프로그램 (전 회차 마감)

○ 홈페이지
○ 문의 : 02-2106-8800 (272 또는 280), 02-2106-8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