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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오늘은 내가 홈런왕! '서울시 어린이 야구 교실' 재개강

  • 등록일 2022-06-07
  • 작성자 관리자
'서울시 어린이 홈런왕 야구 교실' 개강 현장 ?전주영
'서울시 어린이 홈런왕 야구 교실' 개강 현장 ⓒ전주영

코로나19로 인해 그 동안 중단되었던 '서울시 어린이 홈런왕 야구 교실'이 2년 만에 재개강하였다. '서울시 어린이 홈런왕 야구 교실'은 한국연식야구연맹(KSBF)으로부터 선수 출신의 전문 강사진과 심판을 지원 받아 2010년부터 진행해온 스포츠 강좌로, 매년 어린이와 학부모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월부터 2년 간 중단되었다가 이번에 다시 수업을 시작했다.

2년 만에 재개강한 '서울시 어린이 홈런왕 야구 교실'의 뜨거운 열기가 궁금해 목동운동장 내 다목적구장을 방문해 보았다. ☞[관련 기사] 초등학생 대상 '어린이 홈런왕 야구 교실' 선착순 접수
운동을 시작하기 앞서 준비운동을 하는 어린이 친구들
운동을 시작하기 앞서 준비운동을 하는 어린이 친구들 ⓒ전주영
알록달록한 야구 글러브. 개별 준비를 해도 되지만, 무료로 대여도 해준다. ?전주영
알록달록한 야구 글러브. 개별 준비를 해도 되지만, 무료로 대여도 해준다. ⓒ전주영

'서울시 어린이 홈런왕 야구 교실'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부드러우면서도 실제 야구공과 같은 느낌의 연식 야구공을 사용하여 혹시 맞아도 부상의 위험이 없어 안전하게 야구를 배울 수 있다. 야구 장비 또한 무료로 대여해 주기에 개별 장비를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없다.  

목동운동장 다목적구장에서 진행되는 야구 교실은 평일(목, 금요일)과 주말(토, 일요일)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강습은 월 4회(매주 1회, 1회당 80분) 진행되며 수강료는 4만 8,000원이다. 수강신청은 이미 마감했지만, 결원이 발생할 경우 매월 25일 서울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를 통해 선착순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 
야구 자세를 설명 중인 코치와 집중하며 듣는 어린이 친구들 ?전주영
야구 자세를 설명 중인 코치와 집중하며 듣는 어린이 친구들 ⓒ전주영
한국실업야구 최초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김병기 감독의 개인 교습 모습 ?전주영
한국실업야구 최초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김병기 감독의 개인 교습 모습 ⓒ전주영

간단한 몸풀기 운동을 시작으로 짧은 이론 수업과 함께 곧바로 운동이 시작됐다. 저학년, 고학년으로 구분해 체계적이고 즐겁게 야구를 익힐 수 있도록 팀을 짰다. 

아이들을 지도해 주시는 여러 선생님들 중 유독 눈에 띄는 분이 있었다. 바로 80대 고령의 나이에도 아이들에 대한 열정으로 구장을 빛낸 김병기 감독이다. 김병기 감독은 프로야구가 출범하기 전,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했던 분이기에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1964년 조흥은행의 투수로 당시 강팀이었던 철도청을 상대로 한국실업야구 최초로 '노히트토런'을 기록한 한국 야구 역사에 기념이 될 만한 인물이다. 구장을 돌아다니며 아이들 한 명 한 명 지도해 주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잘 잡고, 잘 던지고. 저학년, 고학년으로 구분해 야구 수업이 진행되었다. ?전주영
잘 잡고, 잘 던지고. 저학년, 고학년으로 구분해 야구 수업이 진행되었다. ⓒ전주영
어느덧 야구 교실이 마무리될 시간. 김병기 감독의 마무리 인사. ?전주영
어느덧 야구 교실이 마무리될 시간. 김병기 감독의 마무리 인사. ⓒ전주영

어린이 홈런왕 야구 교실 참가 어린이 소감

아이들이 공을 주고 받으며 뛰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니, 어느새 80분 수업이 훌쩍 지났다. 서울시에서 직영하는 야구 교실이다 보니, 참가한 어린이들도 다양한 지역에서 모였다. 처음엔 서먹서먹하는 듯했던 어린이들도 수업이 끝나고서 한결 더 친해진 모습이다. 오늘 수업에 참가한 어린이 중 신미림초등학교 이우천 어린이와 방현초등학교 이호연 어린이를 만나 소감을 들어 보았다. 
신미림초등학교 이우찬 어린이와 방현초등학교 이호연 어린이
신미림초등학교 이우찬 어린이와 방현초등학교 이호연 어린이. ⓒ전주영

Q. 오랜만에 이렇게 야외에서 야구 수업을 들어보니까 어때요?
A. (이우찬 어린이) 너무 신나요. 야구를 배우니까 재밌고, 계속 달리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운동도 되는 것 같고요.

Q. 서로 처음 보는 친구 사이 같은데요?
A. (이호연 어린이) 네. 오늘 처음 만났어요. 그래도 함께 뛰고 운동하면서, 야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좋아하는 걸 말할 수 있어서 금세 친해진 거 같아요.

Q. 야구 교실은 6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텐데, 기대하는 점이 있을까요?
A. (이우찬·이호연 어린이) 앞으로 야구를 잘 치게 될 수 있을까. 기대가 되고요, 많이 설레요.
아이들을 지도하는 한국연식야구연맹(KSBF)소속 김동호, 김지욱, 서민영 코치님. ?전주영
아이들을 지도하는 한국연식야구연맹(KSBF)소속 김동호, 김지욱, 서민영 코치님. ⓒ전주영

오늘 수업을 지도해준 한국연식야구연맹(KSBF)소속 김지욱 코치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Q. 2년 만에 야구 교실이 재개강 되었어요. 소감이 남 다르실 거 같은데요?
A. 2년 동안 아이들이 보고 싶었는데, 오늘 첫 수업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치기보다는 같이 어울린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첫 수업이라 하이파이브도 시키고 박수도 쳐주면서 서로 형제처럼 어울릴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습니다. 야구는 절대 혼자서 잘할 수 없고 다 함께 잘해야 하는 운동입니다. 제가 첫 수업마다 아이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어요."꽃이 한 송이 펴서 봄이겠니? 다 같이 꽃들이 만발해야 봄이다"라고요. 야구는 함께 협동해야 하는 운동이죠.

Q. 서울시 어린이 홈런왕 야구 교실을 통해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A. 야구를 재미있게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구 시합을 통해 상대해 대한 예절이나 공동체 안에서의 협동 등을 배울 수 있는 '인성 주제 중심 야구 교육'도 중요합니다. '나', '너', '우리'를 통해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효도, 예절, 협동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단순히 야구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야구를 통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Q.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A. 대략 10년째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야구 수업을 하면서 친구를 배려 주고 팀을 위해 협동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공부라는 것이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체육 활동을 통해 몸으로 배우는 시간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을 하며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현저히 줄었었다. 다시 아이들에게 이렇게 친구를 만나 함께 땀 흘리며 서로 어울리는 방법을 몸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반갑다. 모쪼록 11월 야구 교실 수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아이들이 신나고 즐겁게 목동구장을 누빌 수 있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