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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강강술래노래>

  • 등록일 2021-10-22
  • 작성자 관리자





 

명절에 듣는 우리소리 : 한가위 <강강술래노래>


팔월 한가위, 곧 추석은 우리나라 양대 명절로 꼽히는 중요한 날이지요. 가을이 되어 오곡백과가 익어갈 무렵이기 때문에 더욱 풍성한 명절입니다. 추석에는 무슨 노래를 불렀을까요?


한가위를 대표하는 노래로는 단연 호남지방 여성들이 하던 강강술래를 꼽아야 하겠습니다. 강강술래는 정월 대보름에도 하는 곳이 있었지만, 팔월 한가위에 가장 많이 했습니다. 한가위 저녁, 동산에 보름달이 떠오르면 여자들이 모두 곱게 차려입고 나와 넓은 마당에서 손에 손을 맞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강강술래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노래하며 원을 그리다가 점점 빨라져 겅중겅중 뛰면서 격렬하게 돌아가기도 하고, 여러 가지 모양으로 행렬을 지어 청여엮기, 진쥐새끼, 남생아 놀아라 같은 다채로운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강강술래를 하려면 반드시 노래가 필요합니다. 여러 사람이 동작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지요. 강강술래 노랫말을 보면, ‘저 달이 떴다 지드록 놀세’라는 구절이 자주 나옵니다. 평지에서라면 달이 떠서 질 때까지 12시간이 걸리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밤새도록 뛰어논다는 이야기가 되지요. 노래도 그만큼 오래 불렀을 것입니다. 이 날만큼은 평소에 바깥출입도 자유롭지 못하던 여성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해방의 시간이었던 셈이지요.


강강술래는 전라남도 진도와 해남의 강강술래를 묶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진도의 소리꾼 최소심 할머니가 앞소리를 불러주신 강강술래 노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