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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줄다리기 <줄메고다니는소리>

  • 등록일 2021-10-29 00:00
  • 작성자 관리자




 

명절에 듣는 우리소리  대보름 줄다리기 줄메고다니는소리


정월 대보름에 하는 줄다리기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대부분의 대보름 민속이 그렇듯이, 줄다리기도 기본적으로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놀이였고, 마을 사람들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한 부수적인 목적도 있었습니다. 대규모 줄다리기는 마을 사람들을 동편과 서편으로 나누거나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 경기를 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정서로 나눌 때는 이기는 편이 재수가 좋다고 믿었기 때문에 사생결단으로 줄다리기를 했던 반면, 남녀로 나눌 때는 여자가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믿음 때문에 남자들이 일부러 져주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아무튼 대규모로 줄다리기를 할 때는 양편에 하나씩 암줄과 숫줄 두 개를 만드는데, 줄의 앞부분을 고리 모양으로 만들어 암줄 고리에 숫줄 고리를 끼운 뒤에 통나무 빗장을 질러 연결합니다. 남녀가 밀고 당기듯이 암줄과 숫줄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갖은 재담을 쏟아내며 승강이를 계속하다가, 막상 줄이 연결되고 줄을 당기기 시작하면 승부는 금새 끝이 납니다.


대보름날 줄다리기가 벌어지기 전에 동편과 서편 사람들은 각자 자기네 줄을 메고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노래를 부르는데요, 서로 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줄을 메고 풍물 치고 노래하며 거창하게 행렬을 벌이는 것이지요. 또, 이렇게 해야 그 해 풍년이 든다고 믿었습니다. 막상 줄다리기를 할 때는 별다른 노래가 없기 때문에, 줄을 메고 다니면서 하는 노래가 줄다리기를 대표하는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남 승주군(현 순천시)에서 녹음된 ‘줄 메고 다니는 소리’를 들어보면, 대보름날 모두들 나와서 달집도 태우고 맛난 음식을 먹으며 즐기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