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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 풍물고사 <고사덕담>

  • 등록일 2021-11-06
  • 작성자 관리자





 

명절에 듣는 우리소리 : <고사덕담>


전통적으로 정초(正初)부터 대보름 사이의 기간은 새해를 맞아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기 위해 풍물패가 부지런히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풍물고사를 지내는 시기였습니다. 풍물고사는 지역에 따라 고사덕담과 지신밟기로 나뉘는데, 고사덕담은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하던 풍물고사입니다. 풍물패가 어느 집에 들어가면 마당에서 한 바탕 풍물을 친 다음 대청마루 앞에 차려진 고삿상 앞에서 간간히 풍물을 치면서 고사덕담을 합니다.


고사덕담의 내용은 여러 가지로 구성되는데, 가장 중요한 대목은 살풀이와 액맥이 대목입니다. 살(煞)풀이란 사람 사는 주변 곳곳에 묻어있는 나쁜 기운을 풀어내는 것이고, 액(厄)맥이는 시시때때로 사방에서 들어오는 나쁜 운수를 막는 것입니다. 액맥이는 나중에 따로 소개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살풀이 대목을 듣겠는데요, 강화도의 한춘수 어르신이 불러주신 고사덕담 중에 살풀이 대목이 아주 길고 자세합니다. 맨 앞부분은 인사하는 대목이고 이어 조선의 도읍터를 잡는 의례적인 내용이 나온 다음 살풀이가 이어집니다.


노래를 들어보면 집안이나 길거리나 사람이 다니는 곳 어디든 살(煞)이 안 끼는 데가 없습니다. 옛날 분들은 그만큼 세상을 조심스럽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지요. 자연도 해치지 말아야 하고, 이웃 사람들과도 원만하게 살아야 하고, 집안에서도 조심을 해야 나쁜 일을 당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오늘날에도 결코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