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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록현 작가는 출품작들을 모아서 <자꾸 어제가 되는 예보>라는 제목으로 엮으며, 이를 책의 제목에 비유합니다. 작가는 지하와 외부공간을 비교하면, 바깥 풍경은 시간의 흐름, 날씨, 계절, 더 나아가 기후 변화 그리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이 직면한 상황들과도 이어져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하공간은 변화무쌍한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교통 운행을 가능하게 하며, 마치 우리가 분명히 봤지만 보지 못한 것처럼 지나쳐버리는 현실 속 문제들을 다루는 방식과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자꾸 어제가 되는 예보>는 이제는 충분히 예견되는 기후위기, 위드(with)라는 구호가 필요하게 된 감염병 유행 상황, 자연에 속한 존재들에 대한 시선, 일상의 삶을 지탱하는 자존감에 대한 작은 응원까지 회화와 설치 형식을 빌려 담아내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 떠밀려 오가는 시간들로 채워지는 공간인 지하철 역사에서의 전시를 통해 소중한 일상의 순간들을 지속하게 하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작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해당 행사 상세 정보는 상단의 '홈페이지 바로가기' 에서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