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안내
교통편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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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6호선 역촌역 3번 출구(녹번초등학교 방면) 700m (도보로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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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 지선 7019, 7712, 7717, 7719, 7722, 7730
- 간선 702, 752
- 광역 9701
전시/미술
여행, 크사나
모든 것은 변화한다. 한때, 불꽃처럼 빛났던 순간의 기억에 매달리고 희로애락으로 교직된 백 년의
삶을 산다 한들, 모든 것을 만들어내고 모든 것을 거두어가는 우주의 시간에 비하면 크사나(ksana)의 거품과도 같다.
크사나(찰나)의 거품이 꺼질 때, 인간은 존재의 근원, 죽음에 대하여 생각한다. 인간은 왜, 죽는가? 태어났기 때문에 죽는다. 그렇다면, 죽지 않으려면 태어나지 않으면 될 것이다. 태어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기는 자기에게서 생기지 않는다. 우주의 어느 것도 오로지 독립적인 존재, 자기만으로 존재하는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은 서로 의지하며 연기하여 생겨난다.
연기하는 존재의 본질을 찾고자 하는 욕망으로 인간은 길을 나선다. 인생은 정처 없는 나그네길
(나그네 旅·갈 行)이다. 파랑새를 찾으러 고향 집 산모퉁이를 돌아오던 밤. 가로등은 안갯속에서
오랫동안 희미하게 서 있었다.
설렘으로 떠난 인생의 여정에서 나에게 다가온 들꽃, 아이의 눈빛, 드넓은 바다 위를 날아가는 갈매기,
크사나로 내리는 빗속의 보로부두르, 깊은 호수 속으로 가라앉은 내면의 물소리···
사람아, 사랑아.
별을 스치는 바람에 물결도, 안개도 떨림으로 다가왔다 울림으로 퍼져나간다. 떨리는 우주가 별을 스치는 바람이 되고, 풀잎에 맺힌 이슬이 물결 되어 노을 지는 인생의 황금빛 강변에 드러눕는다.
별은 영원이고, 진여이며, 적정이다. 바람은 지금이고, 인연이며, 생멸이다. 영원을 스치는 지금 이, 연(緣)의 바람 속으로 들어간다. 크사나의 예술인 사진은, 그 바람 속에서 만난 크사나의 순간(a scene)
을 길어냄이어라. 그러고 보면, 사진은 나를 찾아가는 수행의 도구이기도 하다.
주역 56 괘는 <화산 旅>다. 여(旅)는 산등성이의 불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불붙는 것처럼 정처 없이 떠도는 나그네의 모습이다. 정처 없는 나그넷길에서도 사람은 타고난 저마다의 성품대로 각기 하여야 할 바를 다 하여야 한다. 정처 없이 떠돌던 나그네도 그 여정이 다하면 떠났던 곳으로 되돌아와 휴식
하니, 주역 57 괘는 <중풍 巽>이다. 손(巽)이란 들어간다는 뜻이다. 주역 58 괘는 <중택 兌>다. 떠나온 곳으로 되돌아가 휴식하므로, 물이 고여 일렁이듯 환희를 표출하는 모습이 태(兌)다.
정처 없는 나그네의 여로에서 찾지 못한 파랑새는 먼 여행에서 돌아와 찾아간 고향 집 마당에서 노닐 고 있음을 본다. 파랑새, 즉 산띠(shanti, 마음의 평온)는 본래 내 마음속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있었음
을 비로소 깨닫는 크사나의 순간이다. 여행, 크사나의 순간이여!
사람아,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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