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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자개씨의 세계여행

| 작가노트

몇 년에 걸친 오랜 여행 경험들을 통해 내가 원하는 작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단서를 얻었다. 나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우리나라 고유의 것과 세계의 다양한 모습들을 섞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다다랐다. 

고민 끝에 찾은 것이 자개장의 반짝임이었다. 자개가 가진 은은한 반짝임이야말로 여행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잘 표현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자개패턴을 활용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렇게 내가 직접 두 발로 걸었던 도시에서 느꼈던 순간의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작품에는 여행자이자 시각예술가라는 나의 두 가지 주체성이 교차한다. 또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여행에 대한 경험과 느낌의 좌표는 시간축 상으로는 지금이 아닌 ‘과거’에, 공간축 상으로는 여기가 아닌 ‘저기’에 있다. 그러므로 나의 작품은 ‘과거-저기’가 ‘지금-여기’로 전환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저기’ 먼 곳의 풍경을 ‘여기’ 자개의 형태로, 그리고 ‘과거’의 기억과 느낌을 ‘지금’의 작품으로 재현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 본 전시는 '2022 시민청 공간지원사업' 선정 작품입니다.

○ 전 시 명: 성민희 : 자개씨의 세계여행

○ 전시기간: 2022.07.04.(월) 오후 1시 ~ 2022.07.16.(토) 오후 6시 (일요일 휴관)

○ 장 소: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1층 시민플라자B

○ 후 원: 서울문화재단, 시민청

○ 문 의: minhee0303@gmail.com

※ 해당 행사 상세 정보는 상단의 '홈페이지 바로가기' 에서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