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영상 제공처에서 영상 서비스를 중단할 경우 감상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2020 대륙시대 만주여신
돈화문 밖 귀신들 : 함경도 지나가니 (작사 이태원)
함경도 지나가니 하늘 닿은 산중일라 산중은 산중인데 너른 들판 펼쳤는 듯
바다같은 뿌연 안개 황홀하게 감싸올 제 핏빛 잎새 높이 솟아 두려움만이 몰려오고
여명에 짐을 지어 허위 허위 재촉할 제 뒤에는 창해 있고 앞에는 벌판이라
바람마저 시를 읊고 걸음 조차 노래할 제 세상 밖의 맑은 기쁨 이름 모를 기운이라
구비청청 흐르는 물 티끌 근심 모아낼 제 두 태양이 떠서 오고 어인 화살 날아간다
슬픔 기쁨 눈물 이별 이 벌판에 피어났고 혼돈 절망 희망 거품 단 하나의 거품이라
만주 따 만리허에 자작 나무 꽃씨 흩어 쫓겨나도 살아살아 어둠 또한 이 밝으다
하나 두울 세엣 네엣 아홉까지 살아내고 이 골짝 저 벌판에 가득하니 신령이라
아비 잃은 혼령들이 품도 없이 살은 자리 수십 수백 이름들이 서리서리 맺혀있다
대문 아래 귀신들이 신령들을 불러보니 신령도 잠을 깨어 여늬 날을 시작한다
(원곡 서도소리 '관동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