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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서구적 철학체계에 대한 사유는 우리 몸의 관성과도 거리가 먼 것이었어요. 그렇게 모더니즘의 강령과, 이미지에 대한 허증(虛症) 사이에서 방황하던 나의 마음이 멈춘 곳은 미풍에 흔들리는 나무 그림자였습니다. 빛의 유혹에 멋대로 늘어나고 제풀에 줄어드는 걷잡을 수 없는 형상. 사라질 듯 말 듯 희미하게 보이는 그림자는 생성과 소멸의 모서리에 서 있습니다. 어떠한 회화적 트릭도, 실체도 없지요.”
곽남신, 「이미지」, 『덫-곽남신의 세상사는 이야기』, 도서출판 재원, 2017.
영상: 권태훈
SeMA 옴니버스 《아카이브 환상》
2024. 8. 29.(목) - 2025. 2. 2.(일)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참여작가: 곽남신, 손광주, 윤가림, 이교준, 임선이, 전국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