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털

작가 _ 신지은

voice _ 우나연

The illusion of THE PAST (과거의 환상)

흘러가버린 것들에 대하여.

엎질러진 것을 다시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흘러가는 것과 흘러가버린 것은 동전 하나만큼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그라미 하나정도 작을수도, 동전의 양면이 다른 것처럼 정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나는 그대가 동전만큼 보고싶고, 동전만큼 그립습니다. 이 마음은 흘러가는 걸까요, 흘러 가버린 걸까요. 돌고 돌아 그대를 만나게 되는 날 알게 되게지만 그런 날은 오지 않을겁니다. 나는 환상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대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지만 모릅니다. 그리운 것은 지나가버린 날들이고 엎질러진 것은 내 눈물입니다. 당신은 엎질러진 것을 다시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내가 보고싶은 것은 과거의 환상입니다. 나는 환상속에 살고 있고 당신이 동전만큼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