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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추석,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며 [이지엽 시인]의 문학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세요.
이번 편은 김영랑 시인의 작품 '모란이 피기까지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문학의 집을 배경으로 [김일해 화가], [임향택 도예가]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 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이 영상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문화예술로 위로하기 위한 온라인 프로젝트,
[2021 문화로 토닥토닥]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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