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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22삼각산아트랩 선정작가전 [신(新)당공:간 : YEPS] / 8.23(화)~9.1(목)

  • 등록일 2022-08-18
  • 작성자 관리자

2022 삼각산시민청 신진작가 공모전시 [삼각산아트랩]


신(新)당공:간 展


일시 22.8.23 ~ 9.1 (월-토 9:00-21:00 *일 휴무)

장소 삼각산시민청갤러리,미디어글라스 (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95 삼각산시민청 2동 3층)

참여작가 YEPS (김윤정, 김채윤, 박지현, 이수빈, 유태양)



YEPS 는 '작업 - 프로그래밍 언어 학습'의 순환을 가능케 하는 창작 단체로 활동하며, 디지털 매체가 이미지와 이야기를 자유로운 형식으로 구성하게 하는 점과 관객이 일방적인 관람이 아닌 작품에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향유하게 하는 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보이지 않거나 잊혀진 사회의 단면과 이야기를 디지털 매체로 담아왔다.


신(新)당공:간은 YEPS의 팀 구성원이, 성북구 지하철역에 세워진 ‘소원 비는 나무’를 본 경험에서 출발하였다.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각자의 이야기를 남기게 한 나무에는 여러 사람들의 사는 얘기, 크고 작은 소망들이 적혀있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캠퍼스의 쪽문 근처에도 ‘소원 비는 공간’이 있다. 하지만 지하철역의 소원 나무와는 다르게 그곳은 들어갈 수 있는 시기와 인원이 제한된 공간으로,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서로와 자신의 안녕을 신께 기원하던 공간의 본 의미는 잊혀지게 되었다.


YEPS는 이렇게 현대인에게 잊혀지고 퇴색되어진 마을의 공동체와 커뮤니케이션을 상징하는 공간인 지역의 도당을 가상으로 옮겨 접근성을 높이고,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소원과 이야기를 시각화 함으로써 과거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현대인의 생각과 소망을 연결하고자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후문에 위치한 할머니 신당(석관동 도당, 서울특별시 성북구 석관동 340-1)은 ‘석관동 도당제(석관동 산신제)’라고 불리는 마을 제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석관동 도당에 모셔지는 신은 도당할머니로 이 지역의 수호신이자 여신으로 모셔지고 있다. 매년 음력 10월 초 제를 지내며 풍농을 빌었던 이 공간은 지금까지 이어져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하지만 몇명의 마을 토박이들에 의해 관리되어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폐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이 공간은 근처에 사는 많은 학생들과그보다 오래 산 주민들 사이에서도 낯설고 그저 항상 문이 닫혀있는 빈 집으로 여겨지며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지 오래이다. 석관동 뿐만 아니라 지역의 여러 신당들은 이처럼 마을의 역사와 이전부터의 공동체를 상징하는 공간이나, 현재는 지역 주민들에게 잊혀지고 발길이 끊긴 채 재단이나 국가의 주도 하에 열리는 제의 행사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신당의 모습은 현대에 이르러 축소된 공동체의 개념과 점점 개인화되고 파편화되는 사람들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포스터 디자인_시민디자이너 손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