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새소식
그밖에 궁금한 문화 소식

보도자료

누군가의 따스한 한끼를 위해 시민영웅들이 뭉쳤다!

  • 등록일 2022-05-12 00:00
  • 작성자 관리자

[우리동네 시민영웅] ⑦ 탑골공원 '무료급식소'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들


서울 곳곳을 밝히는 ‘우리동네 시민영웅’을 찾아서...
서울 곳곳을 밝히는 ‘우리동네 시민영웅’을 찾아서...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세상을 훈훈하게 만드는 영웅,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영웅, 우리동네 화제의 영웅을 찾아 소개합니다. 이번 주인공은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주인공입니다. 바로 탑골공원에서 '무료급식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인데요. 십시일반을 넘어 천시일반, 만시일반의 의미를 실천하고 있는 따뜻한 한끼의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종로구에 자리한 탑골공원은 서울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자 3.1운동의 역사적 현장이기도 했던 곳이다. 지금은 어르신들의 쉼터로 유명한 탑골공원의 바로 옆 골목 안이 새벽부터 분주하다. 11시부터 시작되는 탑골공원 무료급식을 위해 따뜻한 밥 한끼를 준비하는 봉사자들이다. 


저소득층 노인과 노숙인 등 하루 약 400여 명에게 따뜻한 한끼를 제공하는 탑골공원 무료급식소는 1993년부터 시작되었다. 무료급식의 중심에는 고려 시대부터 있었던 사찰 원각사의 이름을 딴 '원각사 무료급식소'가 있다. 초창기 보리스님의 탁발로 시작되었다는 이곳은 현재 원경스님을 주축으로 운영되며, 대한불교조계종 원각사 산하 복지단체에서 운영한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무료급식을 받고 있다.  ?엄윤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무료급식을 받고 있다. ⓒ엄윤주
메뉴인 짜장밥을 위해 이른 시각부터 야채를 정성껏 다듬고 조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엄윤주
이른 시각부터 야채를 정성껏 다듬고 조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엄윤주


"나와 내 가족이 잘 먹고 잘 사는 일도 행복이지만 그 기쁨을 조금씩 나누는 십시일반, 열 사람이 한 수저씩 덜어 내어 한 사람의 밥을 만들어 내는 일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탑골공원 무료급식소는 매일 자원봉사자들의 땀방울로 운영되는데, 이날은 한양대학교 사이버대학 사회복지학과 동문들이 모인 봉사단체 ‘한사대’ 분들이 그 소임을 맡았다. 주말의 여유로움을 반납하고 오로지 다른 이의 한끼를 위해 식자재까지 준비하며 일손을 모았다. 13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메뉴인 짜장밥을 위해 이른 시각부터 채소를 정성껏 다듬고, 조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양파 껍질을 까며 매운 눈은 봉사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는 ‘함께’의 즐거움에 묻힌다. 


무료급식은 원래 코로나 전까지는 실내 급식으로 운영되던 곳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현재는 탑골공원 안에서 도시락으로 대체 운영하고 있다.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감안해 다시 실내 급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무료급식으로 짜장밥을 정성껏 준비 중인 봉사자  ?엄윤주
무료급식으로 짜장밥을 정성껏 준비 중인 봉사자 엄윤주
무료급식 재료 손질 중인 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엄윤주
무료급식 재료 손질 중인 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엄윤주


원각사 무료급식소는 보이지 않는 후원의 손길로 운영된다. 순번제로 매달 이어지는 자원봉사자들과 어려운 이들에게 한끼를 나누는 후원자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급식소에 빵을 보내 오는 이성당 빵집, 정기적으로 고기를 후원하는 젊은 청년, 두유를 보내는 후원자 등, 그 손길의 종류와 기부의 사연은 다양하기만 하다.  최근 고물가에 치솟는 식재료비 부담만큼, 음식 재료는 물론이고 함께 제공되는 수저 하나 용품 하나도 귀한 기부물품이 된다. 


중국요리 음식점 못지 않은 구수한 짜장이 완성되자 자원봉사자들의 손놀림은 더욱 분주해졌다. 함께 나갈 국을 끓여 알맞은 온도로 식혀 담고, 김치까지 포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른 시간부터 힘들지 않으세요?”라는 질문에 “이제는 내가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기분이 들어요. 봉사를 다 마치고 나면 '오늘은 행복한 하루, 내 마음이 피어나는 하루~'라고 말해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준비된 음식에는 봉사자들의 얼굴 가득한 함박 미소가 함께 스며들었다.   


무료급식으로 준비된 짜장밥  ?엄윤주
무료급식으로 준비된 짜장밥 엄윤주
무료급식이 진행되고 있는 탑골공원  ?엄윤주
무료급식이 진행되고 있는 탑골공원 엄윤주


오전 내내 정성껏 만든 도시락은 탑골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급식으로 제공되었다. 식자재 준비부터, 조리, 포장, 운반, 배식까지가 무료급식소의 일련의 과정이다. 이 모든 과정은 좁은 공간에서 누군가의 한끼를 위해 여러 손길이 모여 만들어 내는 온기 어린 마음의 합작품이다. 도시락 배식은 이른 새벽부터 제공되는 번호표 순서대로 생각보다 질서정연하게 진행되었다. 각처에서 이곳으로 모인 어르신들에게는 하루 한끼가 되기도 하는 귀한 시간이다. 도시락과 함께 마스크를 제공하며 봉사자들이 건네는 “어르신, 드시고 건강하세요~”라는 인사가 탑골공원 가득 메아리로 울려 퍼졌다. 


원경스님은 "십시일반 아니 천시일반, 만시일반의 의미가 이곳에 더해지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전하셨다. 봉사의 시간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누군가의 따스한 한끼를 위해 동참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보는 마음이다.


원각사 무료급식소에서 봉사중인 봉사자들 ?엄윤주
원각사 무료급식소에서 봉사중인 봉사자들 엄윤주


원각사 무료급식소(사회복지원각)


○ 위치: 서울시 종로구 종로17길 12 1층(종로2가, 뉴파고다빌딩)

○ 교통: 1호선 종로3가역 1번 출구, 3호선 종로3가역 3번 출구, 5호선 종로3가역 5번 출구

홈페이지

○ 문의: 02-762-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