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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노들섬에 함성 소리 가득!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 등록일 2022-05-31
  • 작성자 관리자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조용했던 노들섬에 시민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버스에서 내린 시민들부터 따릉이를 타고 온 시민들까지 날이 저물수록 노들섬이 북적였다.

무대가 설치된 잔디마당에 시민들은 돗자리를 깔거나 벤치에 앉아 공연에 막이 오르기를 기다렸다. 석양이 짙게 물든 하늘 아래 무대가 시작되자 노들섬은 오랜만에 시민들의 함성 소리로 가득 찼다. 2년간 야외무대를 기다렸던 시민들의 시원한 울부짖음이었다. 
지난 5월 28일,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열린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지난 5월 28일,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열린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
김진흥

지난 5월 28일 오후 7시, 서울시는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프로그램의 첫 문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중단됐던 2020년 이후 2년 만에 시민 곁으로 다시 찾아왔다.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은 2015년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으로 시작된 서울시 대표 문화 행사의 새로운 이름이다. 그동안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클래식, 서커스, 국악 등 다양한 문화, 공연들이 진행돼왔다.

2020년과 2021년에는 ‘문화로 토닥토닥-찾아가는 공연’이라는 이름으로 온, 오프라인을 병행해 행사가 진행됐었다. 주로 오프라인을 통해 행사가 진행됐으며, 서울시가 시민들로부터 사연을 받아 공연 중에 접수된 사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시민들과는 댓글로 소통하며 오프라인 공연의 아쉬움을 달랬다.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의 공연을 알리는 영상물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의 공연을 알리는 영상물 ⓒ
김진흥
노들섬 잔디마당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모습, 새삼 낯설지만 반가운 풍경이다
노들섬 잔디마당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모습, 새삼 낯설지만 반가운 풍경이다 ⓒ
김진흥

최근 거리두기 조치 해제에 따라 서울시는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이라는 이름으로 문화 행사를 재개했다.

기존 서울광장에서 펼쳐진 특설무대도 노들섬으로 장소를 옮겼다. 노들섬 잔디마당에 대형 LED 화면과 무대를 설치했고, 시민들이 잔디 위에 돗자리를 펼쳐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련기사] 봄밤엔 야외공연! 노들섬에서 '다비치' 무대 즐겨볼까

공연 관람을 위해 돗자리를 대여하는 시민
공연 관람을 위해 돗자리를 대여하는 시민 ⓒ
김진흥

무대 한편에서는 돗자리를 대여해 줬다. 신분증을 맡긴 후 돗자리를 빌릴 수 있었고, 공연 후에 반납하면 신분증을 다시 돌려 받을 수 있다. 돗자리를 대여한 한 시민은 “돗자리를 챙기지 못해 걱정했는데 다행히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어서 좋다. 공연을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려견과 함께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도 눈에 띈다
반려견과 함께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도 눈에 띈다 ⓒ
김진흥

이날 공연은 올해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개막 공연이었다. 첫 공연을 책임진 예술가들은 여성 2인조 발라드 듀엣 가수 ‘다비치’, 팝페라 여성 3인조 ‘하니엘’, 싱어송라이터 ‘미지니’였다. 

첫 주자로 나선 미지니는 자작곡 등 감미로운 기타 멜로디와 음색으로 노들섬 내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껏 흥을 돋운 무대에 ‘하니엘’이 이어서 익숙한 노래들로 시민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애니메이션 모아나 OST, 영화 맘마미아 OST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볼 법한 노래들이 나오니 흥얼거리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가수들의 공연에 환호하는 시민들
가수들의 공연에 환호하는 시민들 ⓒ
김진흥

이날 무대의 백미는 역시 ‘다비치’였다. 다비치는 ‘너에게 못했던 내 마지막 말은’에 이어 대표곡 ‘8282’가 나오자 시민들은 열광하며 가수와 함께 떼창했다. 다비치도 “마치 콘서트장 분위기를 방불케 한다”면서 즐거워했다. 앵콜곡도 2곡이나 부르는 등 시민들과 뜨겁게 호흡했다. 

시민들은 잔디마당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가득 메웠다. 수백 명 넘는 시민들이 무대에 오른 가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환호했다.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담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행사를 즐겼다. 친구들과 노들섬에 방문한 한 시민은 “좋은 날씨 속에서 공연이 펼쳐져서 너무 기분 좋다. 그동안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무료로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공연 후 쓰레기 분리수거하는 시민들
공연 후 쓰레기 분리수거하는 시민들 ⓒ
김진흥

한편, 아쉬움을 드러낸 시민도 있었다. 고르지 못한 음향 시스템 때문인지 무대 가까이에서도 가수들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리지 않았고 심지어 중간에 스피커 연결 상태가 좋지 않아 가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은 사고도 있었다.

여자친구와 함께 공연을 끝까지 관람한 한 시민은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공연장을 가고 싶어도 못 갔다. 여자친구와 처음으로 공연을 함께 봐서인지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만 스피커 등 음향이 조금 아쉬웠다. 이 부분이 향후 차질없이 보완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공연이 끝났음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노들섬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공연이 끝났음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노들섬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
김진흥

90여 분의 공연이 끝나고 나서 시민들은 솔선수범으로 주변의 쓰레기를 챙겼다.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직접 가져가는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였다. 또 다른 시민들은 공연 이후에도 노들섬에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잔디에 누워 쉬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붉은 노을 아래 펼쳐진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붉은 노을 아래 펼쳐진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
김진흥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은 올해 11월까지 매달 특별한 주제로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계절별 테마공연으로 봄(5~6월)은 ‘문화의 섬, 노들’, 여름은 ‘바캉스의 섬, 노들’이라는 주제로 여러 실력파 아티스트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자세한 공연 일정 및 출연자는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홈페이지와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공연은 6월 4일 오후 6시 노들섬에서 진행된다.

노들섬

○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양녕로 445
○ 이용시간
- 하절기(3~10월) 화~금요일 10:00~21:00 / 토, 일요일 10:00~22:00
- 동절기(11~2월) 화~일요일 10:00~20:00
- 매주 월요일 휴관 (개별시설마다 운영시간 다를 수 있음, 야외공간 24시간 개방)
○ 홈페이지
○ 문의 : 02-749-4500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공연

○ 기간 : 5월 28일~12월 31일
○ 장소 : 노들섬 잔디마당
○ 요금 : 무료
○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