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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예술가에게 배워요...삶이 예술이 되는 '서울예술학교, 오늘'

  • 등록일 2022-06-30
  • 작성자 관리자
'서울예술학교, 오늘'의 오픈 클래스 중 우드카빙 프로그램에 참여해 작업 중인 모습
'서울예술학교, 오늘'의 오픈 클래스 중 우드카빙 프로그램에 참여해 작업 중인 모습 ⓒ김윤경

지난 6월 24일, 25일 양일 간 서울문화재단 예술청(대학로)와 감정서가(용산)에서는 '서울예술학교 오늘' 오픈 클래스가 열렸다. ‘배움이 되는, 예술’이란 주제로 열린 오픈 클래스는 6~11월 중 운영할 본 수업을 미리 맛보는 사전행사로, 이를 토대로 좀 더 많은 예술 수업이 감정서가(용산), 서서울예술교육센터(양천), 예술청(대학로), 서울무용센터(서대문) 등 서울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예술학교, 오늘’은 서울문화재단이 더 많은 시민들이 예술과 소통할 수 있도록 시범적으로 도입한 사업으로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예술가와 함께 진행되었다. 예술가의 창작활동이 시민의 삶에 녹아드는 경험을 통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걸 넘어 '삶이 예술로, 또 예술이 배움'이 되도록 기획됐다고 한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예술청' 외관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예술청' 외관 ⓒ김윤경

6월 24일 용산에 위치한 서울예술교육센터 1층 감정서가에서 열린 '서울예술학교 오늘' 오픈 클래스는 전 추계예대 판화과 정원철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1부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열연한 다운증후군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 씨 어머니인 장차현실 작가와 아픈 가족을 돌보는 청년에 대해 기록한 책  <아빠의 아빠가 됐다>, <새파란 돌봄 >을 펴낸 조기현 영화감독이 ‘예술은 우리의 삶과 어떻게 만나는가’를 주제로 들려주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되었다. 


2부에서는 ‘우리의 예술, 우리의 창작,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를 주제로 이세승, 이주원, 전유진, 하소정 등 4명의 예술가와 함께 '배움으로서의 예술'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왜 예술을 배워야 하는지, 앞으로 추구해야 할 예술교육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자리마다 밴드와 우드카빙 도구,차 등이 놓여 있다.
자리마다 밴드와 우드카빙 도구,차 등이 놓여 있다. ⓒ김윤경

오픈 클래스, '우드카빙'에 참여해 보니


6월 25일 예술청에서 진행된 '서울예술학교 오늘' 오픈 클래스에서는 우드카빙, 현대무용, 탈춤, 전기에너지 융합예술교육 등 4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참여자에 한해 하반기에 이어질 본 프로그램에 사전 접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고 싶었지만, 우드카빙에 제일 관심이 생겨 신청했다. 강의실에는 자리마다 우드카빙 도구와 심신을 돕는 허브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우드카빙 제작에는 하소정 작가가 함께 했다. 간단한 설명에 이어 바로 우드카빙을 하는 방법을 익혔다. 쉬엄쉬엄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집중을 요했다.

하소정 작가의 작품들이자 제작 견본을 전시해 놓은 모습
하소정 작가의 작품들이자 제작 견본을 전시해 놓은 모습 ⓒ김윤경
허브차와 비상구급약도 마련되어 있다.
허브차와 비상구급약도 마련되어 있다. ⓒ김윤경

작가와 담당자들이 참가자 주변에서 개개인마다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일일이 알려주었는데, 가장 중요한 건 다치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입구에는 작가의 작품이자 제작 견본품인 완성물들이 놓여 있었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비상구급약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조심하기 위해 집중을 해야 했다.
생각보다 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조심하기 위해 집중을 해야 했다. ⓒ김윤경

호두나무를 이용한 버터나이프 만들기에 도전했다. 딱딱하지만 고급진 나무로 자신의 첫 작품을 만든다는 기쁨에 참가자들 모두 작업에 집중하며 수업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이 열심히 우드카빙 수업을 받고 있다.
참가자들이 열심히 우드카빙 수업을 받고 있다. ⓒ김윤경

수업을 시작하며 하소정 작가는 “예전 어느 참가자 말씀이 생각나네요. 처음 우드카빙을 이렇게 만들어야겠다고 계획했는데 결국 나무가 이끄는 방법으로 하게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하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무를 잘 보시면 순결과 엇결이 있어요. 그 방향에 맞춰서 깎아 나가야 수월하거든요.” 


참가자들이 “하필 전 엇결이에요. 어떡하죠?”, “선생님 말씀대로 나무에 맞춰야 하나 봐요”라고 얘기하자, 작가는 “그럴 때는 무작정 깎으려고 힘을 주지 말고 반대 방향으로 돌려서 깎아보세요. 엇결 부분을 깎다 보면 또 순결이 나와서 쉬워지기도 해요”라고 조언했다. 


어쩌면 ‘우리 인생 같구나’ 싶었다. 엇방향일 때 골몰하지 않고 달리 생각하다 보면 다시 좋은 길을 찾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나무가 다 자란 후에도 배울 점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사포로 문질러 곱게 갈았다.
사포로 문질러 곱게 갈았다. ⓒ김윤경

준비된 세 가지 사포를 통해 결을 다듬고 난 뒤 생기름 오일을 발랐다. 고소한 냄새가 코끝에 맴돌았다. 1시간 반이 훌쩍 지나고 참가자들 앞에는 어느새 톱밥이 수북이 쌓였다. 저마다 처음 만나는 작품에 즐거운 기색이었다.


“톱밥을 가져가셔도 좋아요. 이 역시 우리가 오늘 보냈던 시간들이 담겨 있잖아요.” 하소정 작가는 설치공연예술가로 기억, 정서 등이 깃든 이야기를 수집하며 일상생활에서 발견한 삶의 경험을 느리게 흐르는 시간 속에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어쩌다가 우드카빙을 하며 처음 숟가락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 시간이 너무 좋아 우드카빙에 몰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는 우드카빙을 처음 해봤는데 너무 재밌네요.” 이전 워크숍도 참여해 봤했다는 여성이 말했다.  

필자가 만든 버터나이프
필자가 만든 버터나이프 ⓒ김윤경

'서울예술학교, 오늘' 7~11월 정규 클래스 시작


아래층에서는 탈춤이 한창이었다. 탈춤은 정규 클래스가 가장 빨리 열려 지난 6월 28일을 시작으로 7월 말까지 화·수요일에 걸쳐 수업이 진행된다고 한다. 오픈 클래스를 마치면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는 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는 ▲신현지 작가가 소설 작품을 시각화하는 프로그램(7.29~9.2.) ▲이소연 시인이 50~60대 중장년을 대상으로 생애전환에 관한 시 창작 프로그램(9.16~10.28) ▲전유진 작가가 전기 에너지를 기반으로 풀어내는 융합 예술교육 프로그램(10.16.~11.6.) 등이 열린다. 또한 서울예술교육센터 ‘감정서가’에서는 오는 11월까지 예술로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다양한 예술교육 활동도 이어진다.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는 ▲탈춤의 원리와 정신을 기반으로 동시대 관객과 함께 공연을 만드는 ‘천하제일탈공작소’의 프로그램(7월) ▲하소정 작가의 우드카빙(나무를 조각해서 장식품이나 도구를 만드는 작업) 워크숍(8~10월)이 진행된다. 서울무용센터에서는 독립안무가이자 공연연출가, 무용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세승 작가가 무용 워크숍을 통해 시민들이 현 시대의 무용예술을 이해하고 몸의 감각을 깨워볼 수 있는 프로그램(8~9월)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한다면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를 참조하거나 서울문화재단으로 문의(02-3290-7000)해보면 좋겠다.

지원 밖 예술가를 위한 '서울예술인희망캠페인'


한편, 서울문화재단에서는 ‘서울예술인희망캠페인’을 함께 진행한다. 이는 서울문화재단이 예술가들의 활동을 홍보해,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원 밖 예술가를 위한 캠페인이다. 서울에서 활동 중인 창작예술가라면 지원가능하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지난해 예술지원사업 정기공모를 했는데 최종적으로는 14% 정도만 선정되었거든요. 사각지대에 놓인 약 86%의 예술가들이 대중에게 관심을 받을 기회를 넓히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서울문화재단 희망캠페인 담당자가 취지를 들려줬다.


올해 초 혁신안으로 선포된 이 사업은 서울에서 진행되는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국내 주요 포털의 어플리케이션 및 라디오 송출, 재단 공식 홍보 플랫폼 등을 통해 홍보하게 된다. 캠페인에 참여한 예술가·단체 중 100팀을 선정해 TBS FM 라디오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은 창작활동을 직접 알릴 수 있게 된다. '서울예술인희망캠페인'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내 '오늘의 서울' 에서 진행된다. 본 캠페인을 통해 자신의 행사를 알리고 싶은 예술가나 예술단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정보를 등록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내 '오늘의 서울' 메뉴에서 다양한 예술문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내 '오늘의 서울' 메뉴에서 다양한 예술문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내 오늘의 서울메뉴에 들어가 보니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좋은 공연들이 올라와 있었다. 필자는 '연희실험실 놀이터'와 '드미드미 바나나'라는 작품에 관심이 갔다. 이렇게 몰랐던 좋은 작품을 더 많이 알게 되니 즐거웠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더 다양한 예술을 접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들었다.

예술청에 '서울스테이지11' 홍보 간판이 보인다.
예술청에 '서울스테이지11' 홍보 간판이 보인다. ⓒ김윤경

'서울스테이지 11' & '서울 생활예술 페스티벌'


이외에도 '서울스테이지11'이 서울문화재단 11개 창작공간에서 매월 첫째 목요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설 기회도 제공된다. 또한 서울문화재단에서는 시민x예술가 프로젝트 제1회 ‘서울 생활예술 페스티벌’도 열 예정으로 7월 8일까지 오케스트라, 합창, 스트릿댄스 분야에서 시민 참가자 250명 공개 모집해 하반기 장충체육관에서 무대를 빛낼 계획이다. 


모쪼록 많은 사람이 예술에 관심을 기울여 예술인이 창작에 몰두하며 힘을 얻길 바란다. 또한 시민들은 예술을 통해 일상 속 즐거움을 만끽하고 직접 체험해보며 보다 다채로운 예술 활동을 누리게 되길 기대한다.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 문의 : 02-3290-7000


서울예술인희망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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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02-3290-7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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