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 검색
새소식
그밖에 궁금한 문화 소식

보도자료

요즘 핫플 '용산'의 기억저장소, 볼거리 풍성한 '이곳'은?

  • 등록일 2022-07-18
  • 작성자 관리자

용산에는 우리가 120여 년간 들어갈 수 없었던 여의도 크기에 버금가는 거대한 부지가 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군 병영으로, 한국전쟁 이후에는 미군기지로 사용된 이 공간은 이제 ‘용산공원’으로 변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0년 8월, 과거 미군 장교숙소로 활용되던 용산기지 동남쪽 부지가 부분 개방되었다. 특히 장교 5단지 숙소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SNS 인증샷 성지로 떠오르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올해 6월, 용산공원 시범개방 이후 시민들의 관심은 더욱 증가했다.


용산공원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용산의 과거와 도시 변천에도 관심이 생긴 필자는 지난해 개관한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을 방문해 보았다. 방문 전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미리 해설을 예약하여 전시관 매니저의 해설을 들으며 전시관을 관람했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 입구  ⓒ유세경
용산도시기억전시관 입구 ⓒ유세경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두 개의 층으로 나뉜다. 먼저 1층의 기억방에서는 용산의 도시 변천사를 볼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용산은 용산 미군기지를 포함한 이태원동 일대이지만, 조선 시대의 용산은 효창공원 일대에서 원효로 서쪽 일대까지를 가리켰다. 조선 시대 용산은 용산방과 둔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교통의 요충지이자 물자와 인력이 집결된 곳이었다. 지금의 신용산은 사람이 살지 않는 모래사장이었다고 한다.


한일의정서 체결 이후에 둔지방 마을을 일본인들이 군사시설로 만들면서 본래의 지명이 사라지고 '용산'이 되었다. 일제 강점기에 용산은 군용지로 쓰였고 용산역은 군용철도 역할을 했다. 아직도 용산에는 각종 철도 부대시설의 흔적이 남아 있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 기억방 ⓒ유세경
용산도시기억전시관 기억방 ⓒ유세경

한국전쟁 중인 1950년 7월 16일, 북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실행된 미공군의 용산 폭격은 피난을 못 가고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수많은 용산 주민들의 인명 피해를 동반하며 용산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후 용산 사람들은 맨손으로 건물을 복구하며 전후 용산 재건에 나섰다. 전시관에서는 당시의 용산 복구를 위한 노력들과 용산을 재정비했던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볼 수 있다.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 도시환경 재정비사업 과정에서 2009년에 발생한 용산사고를 다룬 용산참사 기억관도 마련되어 있다. 도시 재건 재정비 과정의 교훈을 통해 미래 도시 용산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용산참사를 기리는 그림들 ⓒ유세경
용산참사를 기리는 그림들 ⓒ유세경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9개의 기둥을 볼 수 있다. 9개의 미디어폴에 거울이 결합되어 서로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이 기둥들은 용산 도시 기억의 숲이다. 거울을 통해 서로를 비추는 기둥들의 모습은 과거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의미한다. 조형물의 전체 이미지는 엣 남일당 건물 옥상 망루 형태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용산 지형 모형 위에 용산의 시대별 지도를 연출한 맵핑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용산이 지형적으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관 중앙에 있는 용산 도시 기억의 숲 ⓒ유세경
전시관 중앙에 있는 용산 도시 기억의 숲 ⓒ유세경

2층으로 올라가면 용산의 미래에 대해 소개하는 용산공원 소통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향후 용산공원이 어떻게 조성됐으면 하는지 시민들의 의견을 묻기도 하고 지금까지의 용산공원 활용 계획을 3D 영상으로 구성하여 보여주기도 한다. 이곳뿐 아니라 6호선 녹사평역에도 용산공원 플랫폼이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2층 용산공원 소통공간에 마련되어 있는 용산공원 3D 투어 영상 ⓒ유세경
2층 용산공원 소통공간에 마련되어 있는 용산공원 3D 투어 영상 ⓒ유세경

용산 도시 아카이브에는 관계자들의 인터뷰와 전문가들이 수집한 해외기록물들이 보관되어 있다. 용산공원에 관련된 다양한 도서와 서울시가 발간한 도록을 관람객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서가형 아카이브가 구축되어 있다.

2층의 용산 도시 아카이브 ⓒ유세경
2층의 용산 도시 아카이브 ⓒ유세경
2021년 시민참여 프로그램  '신용산 역사탐험 드로잉클라-스'의 작품들 ⓒ유세경
2021년 시민참여 프로그램 '신용산 역사탐험 드로잉클라-스'의 작품들 ⓒ유세경

용산공원을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각종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7월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움직이는 용(龍)산 만들기>가 진행된다. 용산의 경계선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용(龍) 오토마타를 통해 미래의 용산공원을 상상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용산공원에 관심이 있거나 부분 개방 부지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 들러 용산의 과거와 미래를 살펴보는 건 어떨까?

용산도시기억전시관


○ 위치: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 교통: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 출구에서 336m

○ 운영시간: 화~토 10:00~19:00 (매주 일·월요일, 법정 공휴일 휴관)

○ 입장료: 무료

해설 예약

움직이는 용(龍)산 만들기 7월 예약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블로그

○ 문의: 02-3785-2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