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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새로 개관한 대학로극장 '쿼드'가 특별한 이유

  • 등록일 2022-07-27
  • 작성자 관리자
현 예술청 지하에 공공 소극장 쿼드가 개관했다.
현 예술청 지하에 공공 소극장 쿼드가 개관했다. ⓒ박지영

‘공연의 성지’라는 말을 들을 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곳이 있다. 마로니에 공원이 있는 '대학로'다. 필자도 고등학교 때 이곳에서 인생 첫 연극을 봤고, 청년을 훌쩍 넘긴 지금도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보기 위해 크고 작은 공연장이 밀집된 이곳을 종종 찾는다. 


대학로는 30년 이상 서울의 대표 공연 메카로 불린 곳이다. 현재 서울 각 지역구에는 산하에 공연장을 둔 문화재단들이 있어 공연 예술을 접하는 게 예전보다 쉬워지긴 했지만, 새로운 창작 공연의 실험장이자 무대로 활약한 대학로의 역할을 대신하긴 부족하다. 

쿼드가 위치한 예술청 앞마당. 건물 외부에는 공연 매표소가 있다.
쿼드가 위치한 예술청 앞마당. 건물 외부에는 공연 매표소가 있다. ⓒ박지영

공연의 성지 대학로에 새롭게 개관한 공공 소극장 '쿼드'


대학로는 약 135개의 소극장이 밀집한 지역이지만 팬데믹을 지나며 그 사기가 꺾여 부진과 침체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 상황이 크게 나아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얼마 전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공공 소극장 '쿼드'가 개관하면서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쿼드 공연장 로비. 안내 데스크, 물품보관소 등이 있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기 편하다.
쿼드 공연장 로비. 안내 데스크, 물품보관소 등이 있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기 편하다. ⓒ박지영
2층부턴 회원증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전용공간이다. 예술인이라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2층부턴 회원증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전용공간이다. 예술인이라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박지영
예술청 2층. 개인 작업을 위한 필요 시설들과 독립된 좌석,  회의실 등의 공공 공간으로 구성된다.
예술청 2층. 개인 작업을 위한 필요 시설들과 독립된 좌석, 회의실 등의 공공 공간으로 구성된다. ⓒ박지영

258석 규모의 블랙박스 공연장


7월 20일 개관한 '쿼드(QUAD)'는 옛 동숭아트센터의 동숭홀을 리모델링한 258석 규모의 블랙박스 공연장으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지하에 위치한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는 현재 예술청으로 사용 중이며, 회원증을 발급받으면 시설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건물 전체는 6층으로, 지하 1, 2층은 대학로 극장 쿼드 공연장이고, 1층 내부에는 로비와 모두에게 열린 공간인 올라운지, 카페가 있고, 외부에는 공연 예매권을 받는 매표소가 있다. 


2층은 예술청 등록회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아트라운지(공유 오피스), 제로라운지(휴게공간&서가), 아고라, 미팅룸 등 공공 공간과 연간 350여 명의 예술인이 법률·심리 상담을 받고 각종 지원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받는 서울예술인종합지원센터가, 3층과 4층은 운영진이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5층에는 다목적실과 예술인 멤버십 가입자만 신청 및 사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 룸이 있다.

예술청 2층. 개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좌석이 마련되어 있고, 무료 커피도 제공 중이라 텀블러를 챙겨가면 된다.
예술청 2층. 개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좌석이 마련되어 있고, 무료 커피도 제공 중이라 텀블러를 챙겨가면 된다. ⓒ박지영
예술 관련 서적을 읽거나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예술 관련 서적을 읽거나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박지영

회원증을 받아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2층인데, 필자 역시 회원증을 발급받아 수시로 사용하고 있다. 문화예술 관련 활동 중심 공간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예술청 내에서는 종이컵, 일회용 컵이 제공되지 않는다. 무료 커피가 제공되니 텀블러를 꼭 챙겨가야 한다. 

쿼드 공연장 내부. 블랙박스형 공간으로 공연에 쉽게 몰입된다.
쿼드 공연장 내부. 블랙박스형 공간으로 공연에 쉽게 몰입 된다. ⓒ박지영

이번에 새로 개관한 '쿼드'는 시민들에게 익숙한 대형 극장의 프로시니엄(액자형 무대) 극장이 아니라 블랙박스 공연장으로, 사면이 검정색으로 칠해진, 객석과 무대가 고정돼 있지 않고 공연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가변형 공간이다. 마치 큰 검정색 박스 안에서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무대는 물론 객석 공간까지 실연 공연 성격에 맞게 가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실험적인 공연들을 포용할 수 있는 폭이 더 넓다. 게다가 규모가 크지 않아 퍼포머들과 조금 더 가깝게 호흡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쿼드 개관 공연으로 클래식,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12팀이 준비되었다.
쿼드 개관 공연으로 클래식,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12팀이 준비되었다. ⓒ박지영

쿼드는 해마다 연극·무용·음악·전통·다원 등 50여 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1차 제작한 작품을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있는 공공극장에 연중 공급하는 유통극장의 역할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한다. 총 200회에 걸쳐 2,000여 명의 예술가들이 동참하는 쿼드는 객석 5%를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나눔으로써 문화예술계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한다고 한다.  

개관 페스티벌 이벤트 및 할인 행사 풍성


쿼드는 첫 공연이 시작된 7월 21일부터 8월 28일까지 6주간 개관 페스티벌을 이어간다. 몰토 콰르텟의 공연을 시작으로 극단 풍경의 연극 (7월 29∼31일), 99아트컴퍼니의 무용 공연 <제ver.2 '타오르는 삶'>(8월 4일), 밴드 이날치·콜드플레이와 협업으로 화제가 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공연 <생 날 몸뚱아리>(8월 6일), 천하제일탈공작의 탈춤극 <풍편에 넌? 들은 '아가멤논'>(8월 18∼21일) 등 범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 12편이 관객과 만나기 위해 준비되었다. 


중요한 건 개관 기념으로 전공연이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되고, 쿼드 홈페이지 신규 회원 가입시 5,000원 추가 할인도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 모든 혜택을 다 적용받으면 매 공연을 1인 1만 원에 볼 수 있다. 

당일 티켓을 소지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당일 티켓을 소지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박지영

필자도 쿼드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을 예매했다. 처음엔 5,000원이 한 번만 적용될 거라 생각했는데, 필자가 예매한 공연 모두에 중복 적용되어 좋았다. 대체적으로 부담 없는 가격에 프로그램이 좋다보니, 필자가 찾은 클래식 공연에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쿼드 개관 페스티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재단과 대학로 극장 '쿼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대학로극장 쿼드, 인터파크, 클립서비스, 예스24, 티켓링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당일권에 한해 현장 예매도 가능하나 공연별로 관람 연령이 상이하니 아이들과 함께 갈 부모라면 사전에 홈페이지 정보를 확인해보는 게 좋다.

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시작되는 당일 현장 이벤트에 공연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시작되는 당일 현장 이벤트에 공연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박지영

1층 올라운드 라운지에서는 당일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공연 시작시간 1시간 전부터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코인을 넣고 돌리는 형식의 뽑기와 약간의 기술을 요하는 뽑기 두 종류의 기계를 통해 준비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필자 역시 응모해서 줄자를 받았다. 티켓은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배부되니 너무 일찍 공연장에 도착했다면 올라운지 카페 내부에서 운영 중인 카페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천원의 행복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천원의 행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추첨제 방식으로 뽑힌 후 1,000원 결제가 가능하다.
천원의 행복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천원의 행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추첨제 방식으로 뽑힌 후 1,000원 결제가 가능하다. ⓒ박지영

세종문화회관에서 매 달 진행하는 '천원의 행복'도 응모 필수


쿼드 외에도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매 달 ‘천원의 행복’이라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좋다. 2007년부터 매달 1~2회에 걸쳐 클래식, 국악, 재즈,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수준 높은 공연을 전석 천원에 제공하고 있는 이 천원의 행복 ‘온쉼표’는 각 프로그램에 맞게 세종문화회관 내 4개(대극장, M씨어터, S씨어터, 체임버홀)의 공연장에서 진행되는데, 티켓은 추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참여방법은 홈페이지에서 지정 기간동안 지정 공연 사전 응모를 하고, 추첨 발표를 확인한 후에  선발된 시민들은 지정 기일 안에 해당 공연을 천원에 예매하면 된다. 매달 진행 중이니 혹시 이번에 안되더라도 다음 기회에 도전해 문화 향유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잡기 바란다.  

대학로 공공 소극장 '쿼드'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122

대학로 극장 '쿼드' 홈페이지

○ 문의 :1577-0369


예술청 홈페이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천원의 행복'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