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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새 옷 갈아입은 광화문광장의 나무들을 소개합니다!

  • 등록일 2022-08-12
  • 작성자 관리자

광화문광장은 기존보다 녹지 면적이 3.3배 늘어났고 5,000그루의 나무들이 식재되었다.

광화문광장은 기존보다 녹지 면적이 3.3배 늘어났고 5,000그루의 나무들이 식재되었다. 엄윤주


광화문광장이 숲으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광화문광장은 지난 8월 6일 개장 행사와 함께 녹지 가득한 서울, 도심 속 공원으로 문화와 쉼이 있는 광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새로워진 광화문광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광장이 도시 숲으로 변모한 것이다. 기존보다 녹지 면적이 3.3배 늘어나고 5,000그루의 나무들이 식재되어 그늘과 녹음이 어우러진 도심 속 자연 쉼터가 된 것이다.


도시 숲으로 돌아온 광화문광장에는 어떤 나무들이 있을까? 새로운 광화문광장 속 다양한 나무들을 만나보자.


다시 열린 광화문광장은 기존보다 면적이 2배 넘게 넓어졌다. 덕분에 광장의 4분의 1은 녹지 공간으로 바뀌었다. 광화문 광장 초입에서 가장 먼저 방문객의 시선을 끄는 곳은 바로 ‘소나무정원’이다. 14그루의 장송 군락이 멀리 북악산, 광화문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솔향의 고장 강릉에서 온 소나무들은 사계절 푸르른 소나무의 멋과 특징이 함께 담겨 있다.


소나무정원에는 솔향의 고장 강릉에서 온 소나무들로 사계절 푸르른 멋과 특징을 담았다.

소나무정원에는 솔향의 고장 강릉에서 온 소나무들로 사계절 푸르른 멋과 특징을 담았다. 엄윤주


푸른 이끼와 고사리가 깊은 숲을 연상케 하는 ‘사계정원’

푸른 이끼와 고사리가 깊은 숲을 연상케 하는 ‘사계정원’ 엄윤주


청아한 도라지꽃이 한 가득 피어 있는 도시 숲으로 변모한 광화문광장

청아한 도라지꽃이 한 가득 피어 있는 도시 숲으로 변모한 광화문광장 엄윤주


소나무정원을 지나면 광화문광장 공사 중에 발견된 ‘사헌부 문터’가 위치한 ‘시간의정원’에 이른다. 시간의정원 중심에는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배롱나무가 있다. 일반적으로 배롱나무는 붉은 색의 꽃이 피고 지는데, 이곳의 배롱나무는 보기 드문 흰색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인근에는 팥배나무와 자귀나무도 자리한다. 팥배나무는 열매가 팥을 닮고, 꽃이 배꽃을 닮아 이름 붙여진 재미난 나무다.


시간의정원에 이어 바로 ‘사계정원’이 있다. 사계정원에는 가장 다양한 수종들의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산수유나무, 쑥부쟁이, 무궁화, 백당나무, 쥐똥나무와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이끼와 고사리가 어우러진 초록정원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다. 마치 깊은 산 속 이끼군락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산수유나무는 지난 식목일에 식목일을 기념해 심어진 나무이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문화쉼터, 놀이마당, 열린마당이 연이어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상깊은 나무는 팽나무와 참나무였다. 팽나무는 최근 인기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나무이다. 드넓은 팽나무를 이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 도심 속 팽나무가 더욱 각별한 것은 팽나무는 특성상 주로 남부지방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느티나무와 비슷한 모습으로 오래 사는 나무이기 때문에 고목이 될수록 수형이 무척 아름답다해서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아울러 광화문광장에서 눈길을 끄는 나무는 참나무이다. 참나무는 도토리나무로 불리며 크게 여섯 종류로 나뉘어 상수리나무, 졸참, 굴참, 갈참, 신갈, 떡갈나무로 구분된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 졸참나무까지 다양한 참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다. 보통 참나무는 산에 사는 나무로 도시에 식재되는 경우는 드물다. 이번 광화문광장 조성을 담당한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도 도전정신으로 식재한 나무라고 한다. 여기 참나무는 산에 살던 참나무가 아니라 농원에서 자란 나무라고 하는데 이곳 광화문광장에서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바란다.


느티나무, 느릅나무, 칠엽수 같은 키 큰 나무들이 시원한 숲그늘을 선사한다.

느티나무, 느릅나무, 칠엽수 같은 키 큰 나무들이 시원한 숲 그늘을 선사한다. 엄윤주


고산지대에서 주로 사는 ‘긴산꼬리풀’이 광장 화단에서 꽃을 피웠다.

고산지대에서 주로 사는 ‘긴산꼬리풀’이 광장 화단에서 꽃을 피웠다. 엄윤주


꽃색이 화려한 ‘범부채 꽃’을 사진으로 담고 있는 시민

꽃색이 화려한 ‘범부채 꽃’을 사진으로 담고 있는 시민 엄윤주


팽나무, 참나무 외에도 가을이 되면 빨간 단풍과 열매가 보석처럼 아름다운 마가목도 광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마가목이라는 이름은 봄에 나무의 새싹이 마치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돋아나는 모습에서 붙여졌다. 여름에 한창 꽃을 피우는 부처꽃, 목수국, 배초향, 부용, 범부채가 광장의 모습을 한층 아름답게 돋우고 있었다.


광장 녹음과 함께 인기 만점인 다양한 분수들은 한 여름의 열기를 식혀주는 일등공신이다.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77개 물줄기로 이뤄진 터널분수, 한글 자모 28개 모양으로 솟아오르는 한글분수, 이순신 장군의 승전을 상징하는 명량분수, 사헌부 문터 입구에서 발견한 우물을 모티브로 한 바닥우물, 샘물탁자 등 모두를 웃음 짓게 하는 광장 명소들이다. 특히 1945년 광복 후 2022년 개장까지 77년을 상징하는 터널분수는 인증샷 명소가 되어 사진촬영을 기다리는 줄 행렬이 꼬리처럼 길게 이어졌다.


광화문광장에는 ‘구석구석 라이브’ 공연과 ‘시민도슨트’도 만나볼 수 있다. 구석구석 라이브 공연은 서울 곳곳에서 하는 야외 거리공연으로 평일과 공휴일 하루 4번, 40분 공연으로 펼쳐지며 흥겨움을 더했다. 광화문광장을 더욱 깊이 탐방 하고 싶다면 서울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 내 ‘광화문광장 탐방프로그램’에 역사와 자연코스가 있으니 골라서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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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열린 광화문광장을 돌아보며 무엇보다 광장에 꽃과 나무들로 녹음이 가득하고, 사람들의 웃음으로 생동감이 넘쳤다. ‘역사 위로 걷다. 문화 곁에 쉬다’라는 광화문광장의 슬로건처럼 도심 숲그늘 아래서 쉼을 갖고, 공연과 역사를 가깝게 접하는 광장의 모습은 우리가 기다리던 공간이었다. 이제 진짜 광장의 시대로 돌아온 광화문광장에 한층 푸른 숲과 즐거운 쉼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광화문광장 정원 곳곳에 ‘목수국’들이 몽실몽실 하얀 구름처럼 피어 있다.

광화문광장 정원 곳곳에 ‘목수국’들이 몽실몽실 하얀 구름처럼 피어 있다. 엄윤주


나무와 풀이 가득한 도시 숲은 일상의 휴식 공간 제공은 물론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도 있다.

나무와 풀이 가득한 도시 숲은 일상의 휴식 공간 제공은 물론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도 있다. 엄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