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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낭만과 힐링의 시간 ‘서울 그린나이트 축제’를 다녀오다

  • 등록일 2022-08-30
  • 작성자 관리자
‘서울 그린나이트 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밤의 낭만축제였다.
‘서울 그린나이트 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밤의 낭만축제였다.  조시승

지난 8월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 간 서울숲에서 ‘서울 그린나이트 축제’가 열렸다. 세가지 테마 ‘달빛버스킹’, ‘별빛산책’, ‘물빛갤러리’로 진행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밤의 낭만축제였다. ‘달빛버스킹’에서는 마술쇼, 그림자 인형극, 어쿠스틱 공연이 진행되었으며, ‘별빛산책’을 통해서는 숲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열렸고, ‘물빛갤러리’ 안에서는 그림책 전시, 메타버스 체험, 클래식 콘서트 연주 등이 있었다.

서울숲 방문자센터 앞에서 관람객들이 접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숲 방문자센터 앞에서 관람객들이 접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조시승

20일 토요일에 서울 숲을 방문해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별빛따라~숲길따라 <야간 스스로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현장 접수처인 방문자센터 부스 앞에는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는 가족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간단한 접수를 마치고 퀴즈가 적힌 미션 장소 10군데를 안내하는 지도를 받았다.

‘야간 스스로 탐방’에서는 10가지 명소에 대한 답을 적어 접수처에 제출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야간 스스로 탐방’에서는 10가지 명소에 대한 답을 적어 제출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조시승

탐방을 통해 안내자 없이 혼자 찾아다니고 살피고 돌아다니며 사색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전에 무심코 지나쳤던 장소들을 다시 와보니 모두 의미 있는 명소들이었다. 10곳에 대한 문제를 모두 풀고 접수처에 제출하면 미션 성공 선물로 씨앗 연필을 받는다. 씨앗 연필은 연필 끝에 씨앗이 들어있어 연필을 다 쓰고 화분에 심어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제품이었다. 필자가 받은 씨앗은 봉선화, 해바라기, 나팔꽃, 토마토, 바질이었고 모두 이동식 화단이나 정원에서 키우기에 좋은 식물들이었다.

물빛갤러리 입구에는 숲과 자연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렸다.
물빛갤러리 입구에는 숲과 자연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렸다.  조시승

탐방을 마치고 발걸음을 돌려 ‘메타버스 그림책박물관’과 ‘아이패드 드로잉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을 위해 물빛갤러리로 향했다. 가는 길에 우연히 중앙 연못에 있는 왜가리를 보았는데, 왜가리 몇 마리가 연못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노을에 어우러져 정겨운 모습을 연출했다.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지나가니 발걸음은 어느새 물빛갤러리에 도착했고 입구에서 출입 체크를 한 뒤 ‘스탬프 투어’ 양식을 받았다.

물빛갤러리의 스탬프 투어 코스 중 ‘메타버스 그림책박물관’에서는 가상 공간으로 꿈 같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메타버스 그림책박물관’에서는 가상 공간으로 꿈 같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조시승

물빛갤러리에는 총 4곳의 코스가 있는데, 각 장소마다 스탬프가 있어 스탬프를 모두 채우면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첫 번째로 방문한 코스는 ‘메타버스 그림책박물관’으로 가상현실 속 3D그림책 1권 읽기였다. 연인과 함께 온 커플도, 엄마와 함께 온 아이들도 가상현실에서 탄성을 지르며 놀라워했다. 아이들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움직이며 모니터 화면 속 꿈과 환상이 그려진 가상 공간을 여행했다. 화면 속에는 돌고래가 공중을 수영하며 돌아다니고 있었고, 돌고래 등에 탈 수도 있어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물빛갤러리에 조성된 2층 구조의 책장.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물빛갤러리에 조성된 2층 구조의 책장.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조시승

두 번째로 방문한 코스는 ‘그림책 숲’이었다. 숲속 도서관에 있는 그림책 100권 중 1권을 읽는 것이었다. 몽환적인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된 그림책에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앉아서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아늑하고 편한 2층 구조의 책장이 조성되어 있었다. 가족이나 연인들이 책을 함께 읽고 쉬기도 하며 힐링도 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내는 듯했다.

물빛갤러리 창가에 비춰지는 미디어 아트와 조명 아트존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인증샷을 찍는 시민들
미디어 아트와 조명 아트존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인증샷을 찍는 시민들  조시승

다음 코스로 ‘아름다운 밤’ 미션을 수행했다. 물빛갤러리 창가에 비춰지는 미디어아트, 시시각각으로 변모하는 조명 아트존을 감상하며 그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것이었다. 마지막 코스는 황예나 작가의 일러스트 원화 전시 <숲 산책>에서 작품 하나를 골라서 촬영하는 것이었다. 필자는 작품들을 둘러보며 스탬프 투어를 즐겁게 마치고 예쁜 엽서가 여러 장 담긴 상품을 받았다.

달빛버스킹의 첫 공연은 마술사 여승환의 '신기한 마술쇼'가 펼쳐졌다.
달빛버스킹의 첫 공연은 마술사 여승환의 '신기한 마술쇼'가 펼쳐졌다.  조시승

서울숲 가족마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달빛버스킹’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졌다. 무대 시작 전에 일찌감치 돗자리를 깔고 자리잡은 가족들은 어둑어둑한 해질녘까지 함께 모여 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첫 공연은 마술사 여승환의 ‘신기한 마술쇼’로 아이들과 어른들이 다함께 환호했다. 아이들에게는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했고, 어른들은 무대에 푹 빠진 자녀들의 모습을 보며 함께 즐거움을 나누었다.

‘인형극장 친구들’의 그림자 인형극이다. 제목은 안데르센 원작의 <미운 오리새끼>였다.
‘인형극장 친구들’의 그림자 인형극이다. 제목은 안데르센 원작의 <미운 오리새끼>였다.  조시승

이어서 ‘인형극장 친구들’의 그림자 인형극도 진행됐다. 인형극은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새끼> 동화였다. 아이들은 그림자 인형극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몰라했고, 어른들도 다시 보는 옛 동화를 통해 우리가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세상이 아름답게 공존한다는 교훈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다.

밴드 ‘온도’와 ‘발라 듀엣’의 어쿠스틱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밴드 ‘온도’와 ‘발라 듀엣’의 어쿠스틱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조시승

마지막은 ‘어쿠스틱 공연’으로 장식했다. 밴드 ‘온도’와 ‘발라 듀엣’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흥겨운 공연을 해주어 온 가족이 함께 즐겼다. 어느 가족은 아이가 노래를 따라부르니 아빠가 아이를 목마 태우고 함께 노래를 불렀는데 너무나 즐겁고 다정한 모습이었다.


공연장 곳곳에는 안전 요원들이 배치되어 있어 혹시 모를 행사장의 안전과 질서유지에도 많이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사고나 소란 등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많은 시민들은 가져왔던 물품을 챙기며 쓰레기 등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며 시민 의식도 많이 높아졌음을 느꼈다.


이렇게 10일 간의 축제는 막을 내렸다.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위로 받고, 힐링하면서 감성 충만한 여름밤의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서울숲


○ 주소: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273

○ 교통: 서울숲역 4번 출구에서 도보 2분, 뚝섬역 8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운영시간 : 새벽 5시 30분~오후 5시(생태숲은 밤 9시 30분까지 운영)

서울숲 홈페이지

○ 문의 : 서울숲공원지원과 02-460-2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