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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뚜벅뚜벅 발길 닿는 대로 즐겨요 '차 없는 잠수교 축제'

  • 등록일 2022-08-31
  • 작성자 관리자
차 없는 잠수교 현장, 시민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차 없는 잠수교 현장, 시민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 심재혁

흔히 차 없이 걸어다니는 사람을 ‘뚜벅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뚜벅이들을 위한 축제가 서울 잠수교에서 매주 일요일 열리고 있다. 바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이다. 이번 축제는 10월 30일까지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매주 일요일에 정오 12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된다.


서울 잠수교에서 열리는 뚜벅뚜벅 축제에선 쇼핑, 추억, 힐링을 즐길 수 있다. 수많은 푸드트럭과 재사용·친환경·수공예 프리마켓이 있고, 차가 다니던 길에는 아름다운 꽃밭이 펼쳐진다. 그리고 음악과 마술쇼가 곳곳에 진행돼 가을이 찾아오는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안내 현수막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안내 현수막 ? 심재혁

왜 잠수교에서 뚜벅뚜벅 축제가 열린 걸까? 그 이유는 설문조사에 있었다. 작년, 서울시에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걸으며 한강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보행교가 필요하다’는 응답했기 때문이다. 잠수교는 한강과 가깝고 세빛섬과 달빛무지개 분수 등 한강의 대표 명소들이 모여 있기에 걷기 축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지난 8월 28일,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현장을 찾았다. 배가 고파서 푸드트럭부터 찾았다. 푸드트럭은 ‘달빛광장’과 ‘잠수교 중앙’ 두 군데에 위치해 있었다. 잠수교 중앙에 있는 푸드트럭들은 가벼운 간식과 음료 위주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고, 달빛광장에 마련된 푸드트럭들은 거리 공연과 피크닉을 즐기면서 식사로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구성되었다.

‘식도락 푸드트럭’은 정오 12시부터 밤 9시까지 열린다.
‘식도락 푸드트럭’은 정오 12시부터 밤 9시까지 열린다. ? 심재혁
푸드트럭은 다양한 메뉴로 시민들을 반겨주었다.
푸드트럭은 다양한 메뉴로 시민들을 반겨주었다. ? 심재혁

‘식도락 푸드트럭’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10분 정도면 음식이 나오는 편이라 기다릴 만했다. 다만, 주변에 그늘이 없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생소한 메뉴인 츄러스 아이스크림 샌드를 구매해 봤다. 츄러스와 아이스크림이 같이 있는데, 마카롱처럼 생겼다. 마카롱의 크림 부분이 아이스크림이고, 샌드 부분이 츄러스인데, 바삭한 츄러스와 달콤한 초코 아이스크림의 조화가 잘 어울렸다.

마카롱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품은 츄러스
마카롱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품은 츄러스 ? 심재혁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수교 일대를 둘러봤는데, 서울 축제마다 등장하는 ‘구석구석 라이브’ 공연이 보였다. 서울페스타에서 봤던 구석구석 라이브 공연을 이번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서 다시 만나니 괜시리 반가운 마음이 들어서 공연 모습도 영상으로 담아보았다.


'구석구석 라이브' 공연뿐만 아니라, ‘마술 공연’도 진행되고 있었다. 잠수교 위에서 마술 공연이 펼쳐지는데 사람들이 앉아서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어쩌면 방법을 알 수 있을 법한 초급 마술부터 어떻게 가능한지 놀라울 정도로 어려운 마술까지, 다양한 마술을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었다.

마술 공연은 다양한 기술로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주었다.
마술 공연은 다양한 기술로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주었다. ? 심재혁

플리마켓 코너에서는 다양한 수공예품 외에도 중고 상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어느 초등학생, 중학생은 헌 옷을 가져와 1장 당 1,000원에 팔고 있었다.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직접 사고 팔며 누구나 판매자이자 구매자가 될 수 있다는 경험이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배움이자 추억이 될 것 같다.

다양한 상품들이 플리마켓에 나왔다.
다양한 상품들이 플리마켓에 나왔다. ? 심재혁

한강 다리를 걸어보는 건 처음이었고, 한강 다리에 프리마켓과 푸드트럭이 놓인 것도 처음 봤다. 차량이 가득했던 잠수교에 차량이 사라지니, 라이브 공연, 프리마켓, 푸드트럭, 야외 영화관 등이 들어왔다.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도 곳곳에 설치됐다.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도 곳곳에 설치됐다. ? 심재혁

서울시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걷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잠수교를 온전히 시민 품에 돌려주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잠수교에서 문화가 있는 ‘한강 위 산책’을 통해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색다른 한강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 없는 잠수교 일대에 펼쳐지는 ‘뚜벅뚜벅 축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한강에서 문화와 휴식, 추억을 마음껏 즐기고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