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 검색
새소식
그밖에 궁금한 문화 소식

보도자료

강바람에 설렘 가득! 야경 보며 가을 피크닉 어떠세요?

  • 등록일 2022-09-07
  • 작성자 관리자
색색으로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달빛무지개분수쇼 ?박분
색색으로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달빛무지개분수쇼 박분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의 첫날인 8월28일, 설레임을 누르며 잠수교로 향했다. 붐빌 것을 예상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9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8-1 출구로 나와 10분 정도 걸어 잠수교 보행광장을 통과하니 바로 잠수교 앞이다. 이미 많은 시민들이 축제에 참여해 잠수교 위를 걷고 있었다. 축제의 제목 그대로 ‘뚜벅뚜벅’ 걸으며 한가롭게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첫날 잠수교를 거니는 시민들 ?박분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첫날 잠수교를 거니는 시민들 박분
국내 최초 2층 교량인 반포대교 아래층에 위치한 잠수교는 1976년 준공됐다. ?박분
국내 최초 2층 교량인 반포대교 아래층에 위치한 잠수교는 1976년 준공됐다. ⓒ박분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는 대중가요를 통해서도 널리 알려진 잠수교를 걸어보았다. 장마철이면 어김없이 잠기는 잠수교를 걷는 기분은 날아갈 것처럼 상쾌했고 가뿐했다. 집중호우에 물에 잠겼던 잠수교 모습을 TV로 본 게 불과 한 달 전 같은데… 꿈같은 현실이 신기하기만 했다. 

풍선아트 행사장에서 즐거워하는 시민들 ?박분
풍선아트 행사장에서 즐거워하는 시민들 박분
잠수교 위에 즐비한 플리미켓 장터 ?박분
잠수교 위에 즐비한 플리미켓 장터 ⓒ박분

국내 최초 2층 교량인 반포대교 아래층에 위치한 한강 잠수교는 1976년 준공됐다. 홍수 때 수면 아래에 잠기도록 낮게 가설하여 한강 수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시민 안전을 지켜주기도 하는 상징적인 다리다. 특히 2층 반포대교에서 쏟아지는 달빛무지개분수가 있어 한강의 명소로 꼽힌다. 음악과 마술 등 거리공연이 펼쳐지는 곳마다 시민들이 운집해 있었다. 풍선아트 행사장에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펼쳐지고 있어 다리 끝까지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플라스틱 병뚜껑과 폐우산으로 자원순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분
플라스틱 병뚜껑과 폐우산으로 자원순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분
친환경을 주제로 한 플리마켓 ?박분
친환경을 주제로 한 플리마켓 박분
 북극 체험이 진행 중인 이글루 ?박분
북극 체험이 진행 중인 이글루 박분

잠수교 위에서는 플리미켓 장터도 성황리에 열리고 있고 푸드트럭도 달콤한 냄새를 풍기며 축제의 흥을 돋웠다. 친환경을 주제로 한 ‘플리마켓’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많아 소중한 체험의 기회를 주고 있었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수거하고 버리는 우산을 모아 자원순환 활동을 펼치는 마켓, 버려진 장난감을 활용한 놀이교육을 진행하는 ‘쓸모장난감학교’, 이글루에서 얼음낚시를 하고 얼음집을 쌓아보는 북극체험 등 지구환경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잠수교 ‘브릿지 플라워’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박분
잠수교 ‘브릿지 플라워’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박분

오후 4시쯤 음악과 함께 다리 위에서 분수가 물을 뿜었다.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며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었다.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줄기에 모든 시름을 날려버리고 싶었다. 화사한 꽃과 잔디로 꾸며진 ‘브릿지 플라워’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브릿지 플라워’에서 바라본 한강의 풍경은 그대로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 됐다. 한강 한복판이기에 가능하다. 가까이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잠수교가 주는 특별 선물이 아닐까 싶다. 

잠수교에서 음악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박분
잠수교에서 음악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박분
잠수교에서 화려한 퍼레이드를 펼치는 고적대 ?박분
잠수교에서 화려한 퍼레이드를 펼치는 고적대 박분

오후 5시를 넘어서며 음악공연이 더욱 무르익어갈 즈음 차 없는 잠수교는 밀려드는 인파로 더욱 북적이고 있었다. 깜짝 등장한 고적대의 화려한 퍼레이드 또한 매우 신선했고 축제 분위기를 더욱 돋웠다. 흥겨운 곡을 연주하면서 절도 있는 율동을 선보이는 고적대에 시민들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잠수교 일대 한강에서는 킹카누, 요트 등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장마가 걷힌 맑은 하늘과 먼 강물 위에 두둥실 떠다니는 흰 조각배들이 마냥 평화롭게 느껴졌다.  

독립서점 ‘트립북앤스페이스’가 운영하는 잠수교 북카페 ?박분
독립서점 ‘트립북앤스페이스’가 운영하는 잠수교 북카페 박분
한강 자원봉사단체 ‘자전거 패트롤’이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분
한강 자원봉사단체 ‘자전거 패트롤’이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분

잠수교 피크닉존에는 북카페가 있어 시민들의 발길을 모은다. 서울숲에 위치한 독립서점 ‘트립북앤스페이스’에서 행사에 참여해 2시간 동안 책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었다. 여행 관련 책이어서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읽기에 딱 좋을 것 같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수고도 간과할 수 없다. 시민자원봉사단체인 ‘자전거 패트롤’은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잠수교를 건너는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도록 안내하고 있었다.

잠수교 일대에 노을이 지고 있다. ?박분
잠수교 일대에 노을이 지고 있다. 박분
달빛광장 별보기 프로그램에 선보인 다양한 천문 관측 장비들 ?박분
달빛광장 별보기 프로그램에 선보인 다양한 천문 관측 장비들 박분
반포 한강공원 가림막 허용 구역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박분
반포 한강공원 가림막 허용 구역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박분

오후 6시 해가 기울 때쯤 잠수교에 불이 켜졌고 구름을 비껴가는 아름다운 노을을 잠시나마 감상할 수 있었다. 저녁 무렵, 축제는 달빛광장에서도 이뤄졌다. ‘우리 별 보러 갈래?’는 한강에서의 별보기 프로그램이다.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망원경을 통해 본격적으로 별자리 여행을 떠나게 된다. 굴절망원경, 반사망원경 등 천문 관측 장비를 조립하고 정렬하는 한강별지기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이 망원경으로 태양의 흑점을 발견할 수 있어요?” 천문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해가 기울자 흥미를 보였다.  

한강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가 포물선을 그리며 뿜어 나오고 있다. ?박분
한강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가 포물선을 그리며 뿜어 나오고 있다. 박분
오로라를 방불케하는 환상적인 한강의 야경 ?박분
오로라를 방불케하는 환상적인 한강의 야경 박분

모두가 기다리던 달빛무지개분수는 예정 시간인 저녁7시 30분을 훌쩍 넘겨 9시에 가동이 됐다. 색색으로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분수쇼에 곳곳에서 박수소리와 함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연방 셀카를 찍는 시민들, 다정히 손을 맞잡은 젊은 커플 등 반포 한강공원 달빛광장 수변 아래는 달빛무지개분수를 감상하는 시민들로 붐볐다. 리듬에 맞춰 이리저리 춤추듯 움직이는 달빛무지개분수쇼는 오로라 같은 환상적인 한강의 야경을 연출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축제는 10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에 열린다. ?박분
축제는 10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에 열린다. 박분
축제에 관한 모든 정보를 QR 코드로 확인할 수 있다. ?박분
축제에 관한 모든 정보를 QR 코드로 확인할 수 있다. 박분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잠수교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실험적 첫걸음이다. 이번 축제를 통해 잠수교가 어느덧 한 발짝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체험할 수 있었다. 축제는 10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열린다. 축제에 관한 모든 정보를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다.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 기간 : 8월 28일~10월 30일

- 매주 일요일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 9월 11일 추석 연휴기간 미운영

○ 교통 : 

-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 (도보 13분)

-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2번 출구 (도보 5분)

○ 문의 0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