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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고양이에게 궁금했던 모든 것 '명사에게 물어보살'

  • 등록일 2022-10-31
  • 작성자 관리자

“여름부터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궁금한 게 많아서 배우려고 왔습니다.” 고양이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은 이들이 찾은 이곳은 동물병원이 아닌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다. 해가 진 저녁 7시, 배움과 앎에 열망을 가진 시민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고 특강이 열리는 시민홀에는 열기가 가득했다.


오늘의 주제는 흥미롭게도 ‘고양이’다. 고양이 집사들이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내용들을 고양이 전문가에게 들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였다.

9가지 주제의 명사 특강이 11월까지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에서 진행된다. ⓒ김은주
9가지 주제의 명사 특강이 11월까지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에서 진행된다. ⓒ김은주

'우리 고양이는 왜 그럴까?'라는 주제로 고양이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알려준 이는 고양이 전문가인 나응식 수의사다. 40여 명이 넘는 고양이 집사들이 모여 자신의 애완묘인 고양이 이야기를 즐겁게 경청했다. 


우리나라의 묘종별 양육 비중에 대한 질문인 '대한민국에서 네 번째로 많이 키우는 고양이는?'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쉽게 나오진 않았다. 정답은 '샴'. 가장 많이 키우는 고양이의 종류는 코리안숏헤어, 러시안블루, 페르시안, 샴, 터키쉬앙고라 순이었다.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조차 어떤 묘종이 가장 많은지 알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았는데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가 되었다.

많은 고양이 집사들이 고양이에 대해 알고자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를 찾았다. ⓒ김은주
많은 고양이 집사들이 고양이에 대해 알고자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를 찾았다. ⓒ김은주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에게 궁금한 건 사람과 고양이의 연령 계산일 것이다. 내가 키우는 고양이는 사람으로 따져 계산하면 몇 살이나 되었을까 궁금했는데 고양이의 1년은 사람의 15년이고 고양이의 두 살은 사람의 신체나이로 24살이란다. 고양이는 두 살 정도가 되면 사람의 9배 정도로 빨라지며 세 살부터는 4살씩 더해주면 된다. 


평균적으로 고양이는 15살까지 살며 최근에는 관리를 잘 해 줘서 20살까지도 살 수 있다고 한다. 반면 미국의 길고양이 수명은 6살이고 한국은 3살이라니 집고양이와 길고양이의 수명 차이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명사 특강 '명사에게 물어보살'을 통해 반려묘인 고양이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김은주
명사 특강 '명사에게 물어보살'을 통해 반려묘인 고양이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김은주

가장 흔한 고양이 이름은 무엇일까? 어릴 적 키우던 고양이의 이름이 '코코'였는데 역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이름이 코코였다. 이어서 보리, 모모가 가장 많은 이름이었는데 이렇게 두 글자의 자음으로 이름을 불러야 고양이가 잘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너무 어려운 이름이나 긴 이름을 짓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양이를 이해하려면 고양이의 감각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고양이는 안 보는 것 같지만 다 보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시야 각도 때문인데,  시야 각도가 좁은 개에 비해 고양이는 285°의 시야를 볼 수 있단다.

나응식 수의사는 고양이에 대해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를 쉽고 자세하게 들려 주었다. ⓒ김은주
나응식 수의사는 고양이에 대해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를 쉽고 자세하게 들려 주었다. ⓒ김은주

상황이나 행동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도 고양이에 대해 좀 더 잘 알아갈 수 있었다. 플레멘 반응은 고양이가 냄새를 맡고 입을 벌리는 행위로, 냄새를 뇌로 분석하는 행동이다. 모서리에 자기 뺨을 비비고 묻히는 행위는 자신의 공간임을 확인하는 것으로, 이름을 쓰고 다니는 행위로 이해할 수 있다. 


고양이의 혀에는 사상유두라는 돌기가 있는데, 육식동물인 고양이는 뼈를 먹을 일이 많아 사상유두가 발달하게 되었다. 사상유두의 방향이 목구멍 쪽으로 향하고 있어 머리카락 같은 것을 먹었을 경우 뱉어내기가 어렵다고 한다. 고양이는 단맛과 짠맛을 못 느끼며 쓴맛을 제일 잘 느끼기에 약을 잘 못 먹는다.  

고양이에 대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잘 숙지할 수 있었다. ⓒ김은주
고양이에 대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잘 숙지할 수 있었다. ⓒ김은주

고양이의 수염은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다. 양쪽에 12개씩 24개의 수염이 있는데,  눈 위에도 있고 앞발에도 있다. 이렇게 수염이 여기저기 많은 이유는 수염이 감정을 표현하고 레이더 같은 센서로서도 작용하기 때문이란다. 수염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를 인지할 수 있기에 수염을 자르면 안 된다. 


다양한 영상과 울음소리, 자세, 얼굴 모양 등을 통해서도 고양이가 어떤 상태이며 어떤 감정인지 알 수 있었다. 밥 먹이는 방법, 물 마시는 방법 등의 설명은 고양이를 키우는 시민들에게 큰 공감과 깨달음을 준 시간이 되었다.

'명사에게 물어보살'은 인터넷 예약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김은주
'명사에게 물어보살'은 인터넷 예약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김은주

이렇게 흥미로운 명사 특강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명사 특강 ‘명사에게 물어보살’은 서울시민대학의 정규과정 외에 인지도가 있고 특별한 9가지 주제를 선정, 반려동물, 비뇨의학, 마음챙김, 범죄, 세대공감, 과학, 독서, 사회, 엔터(예능)라는 시민들이 평소 궁금했던 내용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비뇨의학과 의사,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프로파일러, 작가, 과학 커뮤니케이터, 기자, 성우 등 다양한 채널에서 이미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명사들의 특강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 [관련 기사] '권일용·홍성우' 명사 초청 무료 특강…선착순 접수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는 5호선 상일동역에서 가깝다. ⓒ김은주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는 5호선 상일동역에서 가깝다. ⓒ김은주

“그동안 인문학 위주의 강연 프로그램이 많았는데요. 인문학 이외의 일상생활에서 시민들이 궁금한 내용에 대해 각 분야의 명사들이 답해주는 특강이 유익할 것 같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평생교육진흥원 오은선 주임은 '명사에게 물어보살'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 신규가입자가 많이 늘어났다고 말한다. “명사에게 물어보살 특강을 통해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시민 스스로 지혜와 지식을 쌓아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은선 주임의 바람처럼 이번 명사 특강의 모든 강의가 인기를 끌며 11월 28일까지 순항하길 바란다. 모든 특강은 동남권 캠퍼스 시민홀에서 진행되며 신청은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일부 강연은 실시간으로 서울시민대학 유튜브에서 생중계로도 만날 수 있다.

동남권캠퍼스 2층에는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김은주
동남권캠퍼스 2층에는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김은주

서울시민대학은 일상이 배움이 되고, 삶이 학문이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하는 지성을 꿈꾸며 본부캠퍼스, 동남권캠퍼스, 은평학습장과 서소문학습장 등 서울 곳곳에 세워졌다. 작년 4월에 개관한 동남권캠퍼스는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하고 있어 인근 지역 구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곳이다. 


총 3개층의 3,000평 규모를 자랑하는 동남권캠퍼스는 시민이 더 나은 삶을 꿈꾸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래 역량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실제로 시설 곳곳을 마주해 보니 시민들이 한 번 방문하면 계속 오고 싶은 공간이었다. 쓰임새와 용도에 맞게 잘 갖춰진 공간들과 프로그램들로 인해 한층 돋보이는 매력적인 곳이다. 

동남권캠퍼스 3층의 독서 공간 '시민지혜오름' ⓒ김은주
동남권캠퍼스 3층의 독서 공간 '시민지혜오름' ⓒ김은주

1시간 30분을 꽉 채워 궁금했던 고양이에 대해 알아본 '명사에게 물어보살'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고양이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얻은 시간이었다. 단편적이고 지엽적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에서 근거와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통해 고양이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은 흥미롭고 뿌듯했다. 


배움과 앎의 과정은 이렇듯 우리의 삶을 풍성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준다. 깊어가는 가을날 ‘명사에게 물어보살’ 특강을 통해 알아 두면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궁금한 이야기의 매력 속에 빠져 보길 바란다. 어느새 한 뼘 성장한 나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명사 특강 '명사에게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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