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도서관 천국이다.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등 1,500여 곳이나 된다. 거기에 장르별 특화된 책 공간이 즐비
해 가는 곳마다 시민들에게 책을 골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안국동을 걷다가 뜻밖의 반가운 만남, 예술로 특화된 책 공간을 두 곳이나 만났다.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도서실
과 길 건너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정보실이다. 모처럼 예술 서적에 몰입하는 호사를 누렸다. 가 보지 못한 장소
와 가 보지 못한 시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예술 지식에 더해 자유로운 상상의 여백까지 선물 받았다. 상상의 나래
를 펴고 마음껏 돌아다녔다.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도서실은 도자, 유리, 금속, 보석, 목공예, 죽공예, 칠공예, 플라스틱 공예 등 공예로 특화된
도서관이다. 공예박물관의 발간물, 연속간행물, 작가·장인 도록 등이 비치돼 있다. 다양한 미술 관련 도서도 함께
열람할 수 있고, 특별히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등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도 구축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지털정보실은 미술 정보의 보고다. 국내외 미술 관련 단행본 현대미술도서, 국립현대
미술관 출판물, 예술분야 연속간행물, 소장품 등을 비롯해 디지털콘텐츠 및 원문자료, 전자책 등 예술 관련 디지
털 데이터베이스를 열람할 수 있다. 한국 근현대 미술가들의 스케치, 드로잉, 작가노트, 사진, 편지, 브로슈어 등
미술 자료 및 미술관의 주요 활동 관련 자료도 만나볼 수 있다.
겨우내 땅 속 깊이 있던 초목이 싹을 트고 겨울 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땅 위로 나오려고 꿈틀거린다는 경
칩(驚蟄)도 어느새 지났다. 우리의 상상력을 깨우고 키우는 데에 책 만한 게 있을까. 예술 서적을 벗삼아 상상의
동아줄을 만들어 우리 내면에 꼭꼭 숨어 있는 창의력을 하나하나 끌어올리면 어떨까.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도서실
공예도서실이 자리한 서울공예박물관 외경 ⓒ이봉덕
공예도서실에는 과거와 현재를 담은 예술 서적들이 역사와 문화를 기억하며 자리하고 있다. ⓒ이봉덕
공예 서적을 비롯, 예술 전문 도서가 가득한 공예도서실 ⓒ이봉덕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할 수 있다. ⓒ이봉덕
공예박물관의 발간물, 연속간행물, 작가·장인 도록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봉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