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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류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거대한 섬이 있었습니다. 이 섬의 이름은 여의도입니다. 조선시대에는 뽕나무를 심고 돼지와 양을 기르던 섬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비행장이 만들어져 1961년 김포공항으로 국제공항의 기능이 이전되기 전까지 여의도는 우리나라 항공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1960년대 여의도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인해 서울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대규모 개발의 시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윤중제 건설을 시작으로 국회의사당, 방송국, 증권회사들이 즐비하게 들어서며 명실상부한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비행장의 드넓은 활주로는 광장으로 조성되어 국군의 날 행사, 반공대회와 같은 관제행사가 끊이지 않았으며 때로는 이산가족을 찾는 애달픈 울음으로, 때로는 열띤 선거 유세의 구호와 함성으로 가득 채워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서울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였던 여의도의 역사를 살펴보며 우리의 이야기를 간직한 우리의 섬 여의도의 숨결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