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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은 김상진 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김상진은 현실의 부조리함을 주제로 변화하는 존재와 세계의 모습을 탐색하는 작품을 선보여왔습니다. 특히 인간과 세계를 매개하는 수단으로서 언어 체계에 대한 깊은 관심은 김상진의 예술 세계를 견인하는 동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중에서 인터넷 밈(meme)에서 영감을 받아 언어의 층위를 드러내는 작업은 2017년 작품 〈We are not〉과 2021년 작품 〈I will disappear〉를 거쳐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That body of yours is absurd〉로 이어집니다. 작품의 제목과 실제 작품에 새겨진 문장이 다른 것, 작품에 나타난 문장이 벽에 비친 그림자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과 같이 이 작품은 주제적으로나 구조적으로 확연히 드러나는 시각적 차이와 간극을 통해 ‘언어와 기호 체계에 의거하여 작동하는 우리 세계’를 은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아는 언어 그 자체라고 말해도 반박할 수 없을 만큼 언어에 종속되어 있다" 

존재와 세계를 둘러싼 우리의 인식에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김상진 작가의 작품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상진, 〈That body of yours is absurd〉, 2023, 스테인리스, LED 조명, 200×400×6cm,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 커미션

영상 기획 및 제작: 프로젝트402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

2023. 8. 3.(목) - 2023. 10. 25.(수)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 2층 전시실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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