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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창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가 오는 3월 10일(일)에 닻을 내립니다. 한국 현대사진의 시작과 전개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해온 작가의 전체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작가는 자신이 즐겨 읽었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1919) 글귀처럼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 했다. 그러기가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에서 시작해 결국 “아무래도 좋은 운명 하나가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찾아내, 운명을 자신 속에서 완전히 그리고 굴절 없이 다 살아내는 일”을 이루었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잠시 시간을 내셔서 우리 삶과 사회를 담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의 새로운 항해를 응원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시에 현재까지 십만 명이 훌쩍 넘는 관람객이 찾아주셨습니다. 많은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잠시 영상으로 작가와 함께 〈호기심의 방〉 〈모험의 여정〉 〈하나의 세계〉 〈영혼의 사원〉 〈열린 방〉으로 이어지는 항해를 시작해 보기 바랍니다.

《구본창의 항해》

Koo Bohnchang's Voyages

2023. 12. 14.(목) - 2024. 3. 10.(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 2층

후원｜한솔제지(주), 캐논코리아, 노루페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