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털

관객 여러분께,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는 사회적 공간인 미술관에서 출발하여 이곳에서 우리가 함께 나누고 생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세 기관(서울시립미술관, 싱가포르미술관, 퀸즐랜드주립미술관)의 소장품을 통해 고민해 보고자 마련된 전시입니다.

확장된 공유의 실천 방안들을 탐구하고자 여섯 가지 실천어(사랑하기, 추상하기와 침묵하기, 번역하기, 세우기, 섬하기, 물갈퀴만들기)를 제안하고, 관객 여러분들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며, 대화하고, 생각을 나누고자 했습니다.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듯 보이나 수면 밑에서는 연결되어 있는 섬들과 같이 전시장에 놓인 작품들 간의 연결의 고리를 찾아가며 공유의 실천을 찾아 나선 분들도 계실 것이고, 다양한 대화 모임에 직접 참여하여 기존의 경로에서 벗어나 작품의 면모를 발견하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누군가는 작가와 관계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나 퍼포먼스에 참여하여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나와 다른 이질적인 것들 사이를 오가며 지식과 기억을 공유하는 경험을 했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전시가 마련한 만남과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연결의 가능성을 찾고 공동의 심상을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경험이 여러분들의 일상 속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영상제작: 코코아 픽쳐스
음악: 양선용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
The Part In The Story Where Our Accumulating Dust Becomes A Mountain
2023. 12. 7.(목) ~ 2024. 3. 3.(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3층

강은엽, 구수현, 김범, 김홍석, 김신록 & 김홍석, 키리 달레나, 파이어룰 달마,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마이클 리, 리웬, 림차이추엔, 무제 프로젝트(장은하, 텡옌후이, 루하 피피타), 안젤리카 메시티, 보니타 엘리, 이우환, 이미래, 이이란, 히만 청, 히만 청 & 르네 스탈, 탕다우, 게리 로스 파스트라나 & 조이 둘레이 & 임정수, 파트타임스위트, 브라이언 푸아타, 에밀리 플로이드, 디 하딩, 함양아, 아만다 헹, 홍명섭, 홍미선, 홍이현숙, Sasa[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