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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건축전시관 비움홀에서 전시 중인 《OO건축: 즐거운 공간 산책자》는 20여 개의 공공건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중 중림창고 프로젝트를 직접 방문하여 설계자인 강정은 소장님의 설명과 함께 투어를 하고,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기는 굉장히 큰 시장이었어요. 건물의 대지, 땅으로 치면 좁은 폭이 1.5미터, 긴 폭이 6미터로 굉장히 얇고 긴 땅이에요. 창고의 아래부터 위까지가, 열네 칸이고 그 열네 칸은 폭도 다르고 사실 길이도 조금씩 달랐었어요. 그것을 정리하는 과정이 저희 설계에서 진행된 과정이었습니다.

경사가 되게 높고 낙후된 동네여서 어르신들이 여기서부터 저 끝까지 한 번에 올라가기 힘들어하세요. 이 계단에 앉아서 쉬었다 가실 수 있어요. 그런 것들이 사실 주민들에 대한 건축가의 배려라고 생각하고요. 단지 그냥 넘어가는 공간이 아니라 머물 수 있고 머물다가 지나가는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그런 관계성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건물이 긴 축이 나오고 중간중간에 레벨들이 보여요, 건물 밖에 있는 길이랑 같이 보시면 길은 이렇게 경사로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 단과 경사의 조화로움을 굉장히 많이 고민했었어요. 설계를 할 때 이 부분을 어떤 식으로 만나게 할까. 다양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이 건물은 어떻게 얘기하면 길 같은 건물이에요. 장소가 아니라 계속 흘러 다닐 수 있는 그런 개념의 건물로 여기를 바라보고 알아봐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에브리아키텍츠 강정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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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건축 산책: 즐거운 공간 산책자

Public Spaces: Joy of Public Architecture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비움홀

VIUM Hall, Seoul HOUR

2022.05.31 ~ 202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