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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Museum of Art |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 밤의 창

〈밤의 창문〉은 도시의 풍경이 변모함에 따라 타인과의 물리적 거리가 좁혀지며 다른 이의 사생활에 무심코 노출되는 현대 도시인의 익숙한 경험에 기반한 작품입니다. 1920-30년대 뉴욕에는 1층에 가게와 상업 시설이 있고, 위층에 거주지나 사무실이 있는 다중 용도의 건물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고가 열차의 등장은 승객들이 높은 곳에 위치한 사적인 공간을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사적인 공간을 호기심 많은 극장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이 작품은 분홍색 캐미솔을 입은 여성이 몸을 굽히고 관람자에게 뒷모습을 보이는, 지극히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순간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알려진 호퍼를 상징하는 주제 중 하나인 도시의 창문은 관찰하고 관찰 당하는 현대 도시인의 심리를 잘 보여줍니다. 호퍼의 작품에서 창문은 외부와 내부를 차단하거나 연결해 주는 경계이자,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프레임 구성 장치로 기능합니다.

전시와 관련된 세부내용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에드워드 호퍼, 〈밤의 창문〉, 1928. 캔버스에 유채, 73.7 × 86.4 cm. Museum of Modern Art (MoMA), New York, USA. Gift of John Hay Whitney. 248.1940. Digital image ⓒ 2023,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Scala, Florence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2023. 4. 20.(목) - 2023. 8. 20.(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 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