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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큐레이션 <책피는 서울도서관>이 '다시, 자연'이라는 주제로 일반자료실2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셔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만나보세요.
북큐레이션 책피는 서울도서관
다시, 자연
일시 2020년 4월 14일부터 5월 30일까지 ,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은 오후 5시까지)
장소 서울도서관 2층 일반자료실2
"아름다움의 기원을 찾아서"
오늘 날 지구상에는 200만~3000만 종의 동식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5억 4000만년전 캄브리아기 폭발로 최초의 연체동물 화석들이 나타난 이후,
1000배 많은 약 20억 종의 생물이 진화, 경쟁, 번성, 멸종했다.
세상에는 왜 그렇게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존재하는 걸까?
진화생물학자인 피터와 로즈메리 그랜트 부부는 1973년 갈라파고스 제도를 처음 방문했다.
찰스 다윈이 "내 세계관의 근원"이라 했던 갈라파고스 제도는 <종의 기원>의 밑거름이 되었던 곳이다.
그랜트 부부는 과학자들과 40년간 갈라파고스제도 대프니메이저섬의 핀치들을 연구한다.
다윈핀치로 불리는 이 새들은 갈라파고스 제도에 13종이 존재하며, 비슷하지만 각각 다른 형실로 완벽히 구분된다.
과학자들은 각 기관의 치수, 부모가 누구고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같은 둥지에서 자란 형제는 누구인지
누구와 짝짓기를 했고 몇 마리의 새끼와 손주들을 얻었는지 등 수 세대에 걸친 데이터를 수집했다.
섬의 모든 핀치들을 구별했고 그들의 먹이까지 모두 파악했다.
특히 핀치의 부리는 극도로 다양해 열매를 깨뜨릴 수 있고 없고의 차이가 고작 0.5밀리미터에 불과했다.
40년 간 섬은 두 번의 가뭄과 두 번의 엘니뇨를 겪는다. 극심한 가뭄엔 먹이가 부족해 부리와 몸집이 큰 핀치들이 주로 살아남았다.
엘니료로 인한 폭우 기간엔 작은 씨앗이 풍성해져 큰 씨앗이 필요한 큰 핀치들보다 작은 핀치들이 더 많이 살아남았다.
아주 미세한 부리의 차이가 삶과 죽음을 갈라놓았다.
그리고 마침내 연구팀은 핀치들 사이의 잡종을 목격하게 된다.
가뭄과 폭우라는 극도의 혼란 속에서 서로 다른 종의 핀치들 사이에 새끼가 태어난 것.
잡종은 불임이라는 이론을 뒤집고 태어난 새끼들을 통해 극심한 환경 스트레스로 핀치들의 유전자 풀이 바뀌었음을 밝혀내나.
종 탄생의 미스터리를 푸는 퍼즐의 한 조작이 맞춰지는 순간이다.
자연의 기원, 진화의 증거를 찾아가는 과학자들의 분투와 생명탄생에 관한 통찰, 역동적이며 믿을 수 없을 만큼 우아한 과학의 여정에 함께 하세요.
책 <핀치의 부리 : 다윈의 어깨에 서서 종의 기원을 목격하다>
원제 The Beak of The Finch(1994년),
조너선 와이너 지음, 양변찬 옮김, 동아시아 펴냄, 2017년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