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매서운 찬바람이 불어오는 11월 중순. 초겨울의 길목에서 마지막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바로 이곳을 추천한다. 서울에서 마지막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성균관 명륜당이 바로 그곳이다. 성균관이 가을에 특히 많은 방문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노란 황금빛 단풍이 만들어내는 절경 때문이다. 기자 역시 서울의 마지막 만추(晩秋)를 담기 위해, 지난 주말 성균관을 찾았다.
성균관은 잘 알려져 있듯이 조선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 설치된 국가 최고 교육기관으로, 크게 제사를 위한 공간인 대성전 구역과 교육을 위한 공간인 명륜당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대성전 공간이 앞쪽에, 명륜당 공간이 뒤쪽에 배치된 전묘후학(앞이 문묘 공간이고 뒤가 학당 공간) 구조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