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인디위크, 관악구 샤로수길, 신림역 라이브클럽, 인디펍 공간 4개소에서 11월 29일(금)부터 12월 1일(일)까지 인디 아티스트 34팀 공연 펼쳐져
6월부터 11월까지 관악구 4개 민간문화공간에서 아티스트 109팀 참여한 58회 공연 실시
지역 인디음악 주체인 민간공간 대표-아티스트-기획자 공동기획체계로 예술인에게 더 많은 공연을 관객에게 더 새로운 경험 실현
관악문화재단(대표이사 차민태)이 개최한 관악인디음악 페스티벌 ‘관악인디위크’가 지난 12월 1일(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페스티벌은 2024년 서울문화재단 ‘N개의 서울’ 자치구 인디음악 생태계 지원사업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민간 복합문화공간 중심’ 음악 공연 ‘월간관악’의 스페셜 스테이지로 마련됐다.
‘관악인디위크’는 11월 29일(금)부터 12월 1일(일)까지 3일 동안 34팀의 공연(19회)이 펼쳐졌으며, 669명의 관객과 함께했다. 669명이란 숫자의 의미가 크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한 관악구 라이브클럽은 평균 40석으로 소규모다. 평균 88.03%의 높은 좌석점유율을 보였다.
각 공간별 아티스트 편성이 한몫했다. ‘나다움’을 찾는 살롱형 문화공간인 ‘작은따옴표’는 이야기가 있는 아티스트를 구성했다. 서울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이자 보컬리스트 ‘벤자민(aka. 임현서)’부터 세계를 여행하는 버스커이자 ‘교대역 촛불 하나’ 영상(823만 뷰) 주인공 ‘안코드’까지 이야기가 있는 가수를 무대에 올렸다. 지역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콜링아트센터’는 ‘윤석원’, ‘청요일’과 함께 ‘푸른새’, ‘이글루베이’ 등 지역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릴레이 콘서트를 기획했다.
취향맛집인 ‘사운드마인드’는 블루스밴드 ‘급한노새’, Big Baby Driver(최새봄)이 함께하는 밴드 ‘빅베트’, 싱어송라이터 ‘생각의 여름’이 함께하며 진한 인디음악을 선보였다. 영화와 이야기, 음악을 공연하는 ‘작당모의극장’에서는 다큐멘터리 ‘더 리프’와 함께 인디밴드 ‘허클베리핀’의 공연, 싱어송라이터 ‘장재성’, ‘케니더 킹’의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접근성 좋고 캐주얼한 문화 프로그램이 있어 좋다”, “이런 공연이 자주 이어져 더 많은 아티스트를 만나보고 싶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콘텐츠의 다양성이 높은 좌석점유율의 비결이었다. 관객 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만족도 98%로 ‘본 공연에 매우 만족한다’ 또는 ‘본 공연에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참여와 만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다양성과 흥행의 밑바탕엔 관악인디음악 기획운영협의체(이하 ‘관인협’)가 있다. 관악문화재단은 지역 대중예술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인디음악 주체가 스스로 진단하고 기획역량을 키우는 자생유도전략을 수립했다. 5월, 관악구 신림과 샤로수길 민간문화공간 4곳과 지역문화기획자, 아티스트 중심의 협의체를 구축해 정기회의를 운영했다. 참여주체가 직접 역량강화프로그램을 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연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구조다. 6월부터 정기공연 ‘월간관악’, 특별프로그램 ‘샤로수길클럽데이’, 페스티벌 ‘관악인디위크’ 등 109팀 참여 52회의 공연을 이어가며 공간의 매력을 키웠다.
관악에서 11년차 운영 중인 ‘작은따옴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일주일 1회 자체공연에서 매일 기획공연을 확대했다. 다른 공연장 역시 기획공연을 실시하며 코로나 이후 대관 중심의 공간운영을 공연 중심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작당모의극장 신성일 대표는 “이번 공연을 진행하며 아티스트와 관객이 실시간으로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5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준비하고 진행된 ‘월간관악’과 ‘관악인디위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내년의 기대를 밝혔다.
지역상권도 함께했다. 샤로수길 음식점 4개소에서 관악인디위크 연계 할인혜택을 관객들에게 제공했다. 샤로수길 음식점 ‘퍼블리코 타코’를 운영하는 정세윤 대표는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역 상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을 계기로 비슷한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더 많은 기회가 생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이사는 “이번 월간관악, 샤로수길 클럽데이, 관악인디위크를 통해 공연장이란 민간문화거점과 신림동, 샤로수길이라는 장소를 연결한 ‘음악 도시 관악’의 브랜드 가능성을 발견했다”라며 “아티스트에게 무대를, 관객에게 위로를, 지역에게 활력을 주는 관악만의 로컬문화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