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도봉한글잔치, '언문(諺文), 국문(國文)이 되다' 방학동 원당샘공원, 3만여명 몰려 성황리 개최
- 도봉문화원, 1894년 갑오개혁, 한글이 나랏말이 된 지 130주년을 기념으로 기획
도봉문화원(원장 최귀옥)은 지난 9일(수) 도봉구 방학동 원당샘공원에서 제13회 도봉한 글잔치 '언문(諺文), 국문(國文)이 되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5시 까지 운영되었는데, 오후 1시 공식행사에는 오언석 구청장과 안병건 구의장을 비롯하여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글날 기념행사와 글짓기 그림그리기 대회 개회식을 개최했다.
도봉한글잔치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한글을 주제로 열리는 유일한 축제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한글날을 기념하여 개최되고 있다. 올해 제13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 는, 1894년 언문(諺文)이었던 한글이 우리나라의 정식 나랏말인 국문(國文)이 된 지 130 년을 기념하여 열렸다.
10월 4일부터 행사장 주변에서는 다양한 한글 전시가 마련되었다. 원당샘공원에는 대한 제국의 왕실 문양이었던 '오얏꽃'과 '한글'로 수놓은 빛 전시 <한글 꽃 피우다>를 전시하 여 찾는 사람들을 맞이하였으며, 한글의 역사를 소개하는 <한글연보전>은 '모두 한글을 기본으로 하고'를 주제로 기획하여 연산군묘 주변에서 전시되었다. 그리고 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사)한국문인협회 도봉구지부의 <시화전>은 방학동 은행나무 주변에 전시되어 볼거리를 마련하였으며, 한글날 당일에는 우리말로 된 한글 간판 사진전시회를 (사)한국사진작가협회 도봉구지부에서 준비해 <우리동네 한글을 찾아서>를 전시하였다.
10월 9일 한글날 본 행사에는 다양한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1894년 갑 오개혁 당시 분위기를 살려 준비된 공연은 풍물놀이부터 신민요, 브라스밴드까지 개화기 의 감성을 담았다. 거리행렬 '공주나들이 : 만들고 지키고 누리다'는 세종대왕과 정의공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와 신여성, 그리고 현대의 사람들까지 한글을 만들고, 지키고, 누 린 다양한 인물들의 가장행렬이 이어졌다.
기념행사로 열린 제18회 도봉 글짓기 그림그리기 대회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지역주 민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로 총 600여 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 수상작품은 10월 말에 발표되며, 전시 및 시상식은 12월 초에 개최될 예정이다.
최귀옥 도봉문화원장은 "도봉한글잔치는 2012년 이래 매년 개최해 온 도봉구의 대표적 지역문화축제로 한글의 역사와 함께한 도봉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문화콘텐츠 를 지속적으로 발굴, 소개할 계획"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이어 오언석 구청장은 인사말에 서 "도봉한글잔치에 참여한 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글행사를 개 최하는 도봉문화원 관계자를 격려한다고 밝히고 한글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