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지하 1층에서 만나는 도심 속 미디어 정원 ‘광화원’ ⓒ이정민
서울시민에게 지하철은 매우 친근하고 고마운 대중교통 수단이다. 그래서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추억들이 적지 않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광화문 일대의 실감형 콘텐츠 체험 프로젝트 ‘광화시대’가 또 하나의 추억이 될 것 같다. 필자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경복궁역이다.
경복궁역 지하 1층 서울메트로미술관 2관 벽면에 커다랗게 적힌 ‘광화원’이 눈에 띈다. 그 앞을 지나는 시민들 중에는 미술관 안 화려한 영상들이 궁금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보기도 한다. 입구에서 QR 체크와 체온 측정, 손 소독을 마친 후 입장이 가능하다. 이곳 ‘광화원’은 도심 속 힐링과 명상을 테마로 한 미디어아트 상설전시 공간이다.
경복궁역 지하 1층 서울메트로미술관 2관 벽면에 커다랗게 적힌 ‘광화원’이 눈에 띈다. 그 앞을 지나는 시민들 중에는 미술관 안 화려한 영상들이 궁금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보기도 한다. 입구에서 QR 체크와 체온 측정, 손 소독을 마친 후 입장이 가능하다. 이곳 ‘광화원’은 도심 속 힐링과 명상을 테마로 한 미디어아트 상설전시 공간이다.
‘광화원’ 영상 속 꽃잎들이 관람객의 발자국을 따라 흩어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정민
넓은 전시장 안 바닥과 벽면을 가득 채운 꽃잎과 아름다운 자연의 색감이 환상적이다. 엄마와 함께 온 초등학생 관람객이 영상에 맞춰 따라다니느라 바쁜 모습이다. 벽면의 실감 나는 영상은 물론 바닥에서 보이는 꽃잎들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영상 속 꽃잎들이 관람객의 발자국을 따라 흩어지며 번져간다. 어느새 힐링의 빛과 어우러진 마음이 바깥의 추위도 잊고, 아이처럼 발을 옮겨보는 산책의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인공지능(AI) 인포메이션 센터 ‘광화인’은 세종대왕의 반가운 인사로 시작된다 ⓒ이정민
또 다른 공간은 실감기술로 만나는 인공지능(AI) 인포메이션 센터 ‘광화인’이다. 사전 예약 후 현장체험이 가능한 곳이니,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광화인에 온 여러분을 환영하오. 온누리가 우리 찬란한 광화 시대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길 바라겠소.” 세종대왕의 반가운 인사로 영상은 시작된다.
“광화인에 온 여러분을 환영하오. 온누리가 우리 찬란한 광화 시대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길 바라겠소.” 세종대왕의 반가운 인사로 영상은 시작된다.
광화인의 안내자 AI 민호가 키오스크를 통해 받은 관람객의 질문에 설명하는 모습 ⓒ이정민
이어서 샤이니의 멤버 민호가 “안녕하세요. 광화인의 안내자 AI 민호입니다. 지금부터 한국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다양한 질문들을 저와 함께 키오스크를 통해 알아보시죠.”라며 안내의 말을 전한다.
관람객은 각각 설치된 키오스크 앞에 서서 우리나라의 고궁과 문화유산, 관광지, 그리고 광화시대와 일상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직접 질문하고 대화할 수 있다. 우선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중 사용 언어를 선택한다. 음성인식 또는 태블릿 터치로 질문하는 방식이다. 필자도 창경궁과 광화시대, 추천도서에 대해 질문했더니, 자세한 설명으로 알려줘 이해에 도움이 됐다.
관람객은 각각 설치된 키오스크 앞에 서서 우리나라의 고궁과 문화유산, 관광지, 그리고 광화시대와 일상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직접 질문하고 대화할 수 있다. 우선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중 사용 언어를 선택한다. 음성인식 또는 태블릿 터치로 질문하는 방식이다. 필자도 창경궁과 광화시대, 추천도서에 대해 질문했더니, 자세한 설명으로 알려줘 이해에 도움이 됐다.
공간을 탐험하는 미래형 전차 ‘광화전차’ 외관과 내부 좌석, 영상 화면 ⓒ이정민
경복궁역에서 나와 광화문역으로 가는 길, 세종로 공원에 설치된 ‘광화전차’를 만났다. 역시 사전 예약이 필요한 이곳은 시공간을 탐험하는 미래형 전차로 한 회당 5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파노라마 화면과 4차원 탑승형 체험기기 융합 콘텐츠답게 체험 시작 전 좌석 안전벨트는 필수다. 화면 속 광화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자유롭게 넘나들다 어느 순간 바닷속으로 풍덩 빠져 헤엄치는 느낌이 꽤 사실적이다. 거기에 앉은 의자의 흔들림까지 더하니 양쪽 팔걸이를 잡은 손과 다리에 저절로 힘이 들어간다. 하늘을 날아오르거나 우주와 같은 상상의 공간에선 실제 공중에 떠 있는 것 같기도 한 5분여의 ‘광화전차’ 체험은 결코 짧지 않았다.
파노라마 화면과 4차원 탑승형 체험기기 융합 콘텐츠답게 체험 시작 전 좌석 안전벨트는 필수다. 화면 속 광화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자유롭게 넘나들다 어느 순간 바닷속으로 풍덩 빠져 헤엄치는 느낌이 꽤 사실적이다. 거기에 앉은 의자의 흔들림까지 더하니 양쪽 팔걸이를 잡은 손과 다리에 저절로 힘이 들어간다. 하늘을 날아오르거나 우주와 같은 상상의 공간에선 실제 공중에 떠 있는 것 같기도 한 5분여의 ‘광화전차’ 체험은 결코 짧지 않았다.
광화문역 지하 1층에 ‘광화시대’ 통합알림터와 체험자센터가 있다 ⓒ이정민
광화문역 지하 1층에는 ‘광화시대’의 통합알림터와 체험자센터가 있다. 앞서 소개한 콘텐츠를 포함해서 ‘광화시대’프로젝트를 안내하는 곳이다. 또한 체험자센터에선 콘텐츠에 따라 필요한 전용단말기를 대여해 준다.
5호선 지하철 모형의 ‘서울지하철 시대관’에서 마주하는 역사 전시물들이 반갑다 ⓒ이정민
통합알림터의 ‘광화시대’ 위치안내도 옆은 ‘서울지하철 시대관’이다. 5호선 지하철 모형 전시관에서 마주하는 서울지하철의 역사 전시물들이 반갑다. 지하철 태동의 시기인 1970년대에서 2020년에 이르기까지 성장과 변화가 당시 사진과 승차권, 기념우표, 공중전화카드 등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체험할 때 받은 안내 책자에 ‘광화시대’ 콘텐츠가 상세히 나와 있다 ⓒ이정민
이날 필자가 받은 안내 책자에는 아직 체험하지 못한 ‘광화시대’ 콘텐츠가 많이 나와 있다. 광화문을 여행하며 즐기는 게임 ‘광화담’과 시민과 공감하는 증강현실 나무 ‘광화수’ 등은 아이와 함께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다가오는 2월 25일부터 볼 수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의 ‘광화벽화’(오픈 미디어 캔버스) 속 광화문의 이야기도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