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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캠핑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장거리 이동을 자제하는 대신 서울 근교에서 간단하게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이 많아진 것이다. 하지만 캠핑을 한 번 갔다 오는 데에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특히 필자처럼 차가 없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캠핑장까지 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에 서울시는 작년 4월, 2만 7,000㎡ 규모의 난지캠핑장을 리모델링하여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난지 캠핑장은 마포구 난지 한강공원 옆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월드컵경기장역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편하게 올 수 있으며, 9707번 버스를 타면 캠핑장 바로 앞에서 내릴 수 있다.

필자와 친구들은 지난 주말을 맞아 난지캠핑장을 찾았다. 난지 캠핑장을 이용하기 위해선 먼저 서울시 공공예약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매월 15일 14시부터 그 다음 달 이용 예약이 가능하고, 예약 신청 후 2시간 내 미결제 시 자동 취소되니 참고하자. 일반·프리캠핑존은 최대 4인까지 가능하며 1만5,000원부터 2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특히 금요일과 주말은 예약이 빨리 차기 때문에 이 기간에 캠핑을 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부지런하게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현재 난지캠핑장 내 매점 운영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월드컵경기장역 인근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 후 14시에 캠핑장을 찾았다. 캠핑장 입구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열체크 및 손소독을 하고 출입명부를 작성했으며, 이용객 구분을 위한 팔찌를 지급 받았다. 깔끔한 뒷정리를 위한 쓰레기봉투까지 받은 후 캠핑 장비와 먹을 것을 들고 예약한 일반캠핑존으로 향했다.

캠핑존 앞에는 종합안내도와 안전수칙 및 비상시 행동요령이 적혀있다. 캠핑시 유의해야 할 상황과 이용수칙, 비상연락처 등 안전한 캠핑을 위해 꼭 읽어봐야 할 중요한 사항들이다.

사전예약을 했던 자갈형 일반캠핑존에 도착해 짐을 풀고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자갈형 캠핑존은 바비큐존과 가깝고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 등 여러 시설과도 가깝기 때문에 편리하다.

해가 떨어질 때쯤 바비큐존으로 향했다. 바비큐존은 캠핑을 하러 온 시민들뿐만 아니라 바비큐만을 즐기러 온 시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총 26개의 화덕이 설치되어 있으며, 주위의 개수대에서 채소를 씻을 수 있다.

준비해 온 음식과 함께 고기를 구워 먹었다. 야외에서 좋은 사람들과 먹는 음식이 제일 맛있는 법이다. 주위에도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먹는 시민들이 많았다. 맛있게 먹은 후에 각종 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정리를 철저하게 했다. 다음에 이용할 시민들을 위해 깨끗하게 치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바비큐존 이용시간은 22시까지이므로 시간을 잘 준수해야 한다.

식사 후 낮에 친 텐트 안에서 전기히터를 틀고 온도를 높인 뒤 잘 준비를 했다. 비교적 추위가 풀린 날이었지만, 해가 지고 강변에 있다 보니 체감온도는 영하에 가까웠다. 

추운 밤을 지새우고 아침을 맞이했다. 가져온 짐과 텐트를 정리하고 쓰레기를 버렸다. 체크아웃 시간은 다음날 11시까지이므로 빠르게 정리했다. 머문 자리는 처음 왔을 때와 같은 상태로 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난지캠핑장에서 1박을 했다. 다른 캠핑장에 비해 위치도 가까워 좋았고, 이용료도 저렴하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리모델링을 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이용시설 모두 깨끗했으며 시민들 모두 정리를 깔끔하게 하여 쾌적한 캠핑을 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시기에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난지캠핑장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