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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몰랐던 한국 여성의 이야기, '여기로'에서 새기며 걸어요~

  • 등록일 2022-02-23
  • 작성자 관리자
서대문구 여성친화테마길 '여기로(女記路)' 탐방기
유관순 열사가 생각나는 삼일절. 여성친화테마길 '여기로' 한바퀴 추천  ⓒ이준엽
유관순 열사가 생각나는 삼일절. 여성친화테마길 '여기로' 한바퀴 추천 ⓒ이준엽

서대문구 안산자락길에 여성친화테마길 ‘여기로’가 있다. ‘여기로(女記路)’는 ‘여성에 대한 기억을 담고 있는 길’이라는 뜻으로, 2017년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내 '만남의 광장'에서부터 '북카페 쉼터'까지 조성된 산책길(2km)이다. ‘여기로’에 오면 한국 역사에 길이 남을 여성들의 이야기를 내 기억에 담아갈 수 있다.
서대문구 여성친화테마길 '여기로(女記路)': 여성에 대한 기억을 담은 길이다.
서대문구 여성친화테마길 '여기로(女記路)': 여성에 대한 기억을 담은 길'이다. ⓒ이준엽

‘여기로’를 포함하고 있는 서대문 안산자락길은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약자를 배려한 무장애길이다. 안산자락길에 한 번도 안 와본 사람은 있겠지만,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걷기 좋다는 얘기다. 
'여기로' 이야기 1: 한국 역사에 길이 기억되어야 할 여성을 얼마나 기억하고 계시나요?
'여기로' 이야기 1: 한국 역사에 길이 기억되어야 할 여성을 얼마나 기억하고 계시나요? ⓒ이준엽

2022년 현재,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1만7,066명 중 여성은 544명(3%)에 불과하다. 그런데 과연 "여성 독립운동가가 정말 적었을까?", ‘여기로’가 우리에게 묻는 첫번째 질문이다. 

'여기로'에서 만난 안내판에는 “1919년 3.1 만세운동에 참여해서 투옥된 여학생과 세브란스병원 간호사만 해도 181명에 이른다”며, 상해, 만주, 연해주 등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여성들이 아직까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을 전한다. 곧 삼일절인데, 3월 하늘을 우러를 때마다 생각나는 유관순 열사에게 미안해지는 순간이다. 
'여기로' 이야기 2: 참나무(신갈나무) 새순이 봄 소식을 전한다.
'여기로'이야기 2: 참나무(신갈나무) 새순이 봄 소식을 전한다. ⓒ이준엽
'여기로' 이야기 3: 양성평등의 길을 연 인권운동가 이태영 박사
'여기로' 이야기 3: 양성평등의 길을 연 인권운동가 이태영 박사 ⓒ이준엽

양성평등의 길을 연 인권운동가 이태영 박사 이야기 앞에서도 발걸음이 한참 머물렀다. 우리나라 최초 사법고시 여성 합격자, 1호 여성변호사였던 이태영 박사는 70년 전(1952년)부터 시작된 가족법 개정운동을 시작해 ▲친권의 평등 ▲동성동본 경혼 금지제도 폐지 ▲남녀 상속지분 차별 철폐 ▲2005년 호주체 폐지까지 이끌어냈다. 역시 한국 인권의 발전이 저절로 된 건 아니었을 것이다. 
'여기로 '이야기 4: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박완서 작가와 2021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안내판
'여기로' 이야기 4: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박완서 작가와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안내판 ⓒ이준엽

길 따라 계속 가다가 목이 살짝 마를 때 즈음, 안산자락길 북카페에 이른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박완서 작가가 우리를 기다린다. 저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로 기억되는 작가다. 박완서 작가가 어려서 서대문구 현저동 46번지에 살았다고 하니, 저 아래 아파트가 있는 어디쯤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산 아래를 내려다 보니, 고(故) 박완서 작가가 저 아래 어디쯤 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기로' 이야기 5: 산과 책이 있는 산책도서관. 서대문도서관과 연결돼 있다.
'여기로' 이야기 5: 산과 책이 있는 산책도서관. 서대문도서관과 연결돼 있다. ⓒ이준엽

박완서 작가의 소개 바로 옆에 놓인 안내도 '2021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도 흥미로웠다. ▲2021년 여성 가구주 비율은 32.3%로 20년 전에 비해 2.5배 증가했고 ▲2020년 여성 1인가구는 333만 9,000가구로 2000년보다 2.6배 규모로 증가했다. ▲고용률 및 실업률 남녀 격차 감소, 성별 임금 격차는 10년 전보다 8% 감소했으며 ▲가정폭력, 성폭력, 불법촬영, 데이트폭력 검거 매년 증가하고 있었다. 여성과 관련된  최신 자료가 생길 때마다 여성친화테마길 '여기로'의 안내문구도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었다. 

내려오는 길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짓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볼 수 있었다. 오는 봄, 개관을 앞두고 있다 하니 다음에 '여기로'를 찾을 때는 이곳도 함께 둘러볼 참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옆, 곧 개관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옆, 곧 개관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이준엽

'여기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안내

○ 여성친화테마길 '여기로': 안산자락길(서대문구 봉원동 산1) - 만남의 장소 - 박두진 시비 - 전망대 -북카페쉼터 (2km)
○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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