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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만 5,000명을 상회하는 동작구 흑석동. 흑석동은 관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두곳이나 있지만, 공공도서관은 없었다. 물론 흑석동에 중앙대학교가 있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중앙대학교 학생들의 공간이기 때문에 주민들은 사용할 수 없었다.

도서관이 없던 흑석동 주민들은 인근 장승배기, 사당동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 도서관을 이용해야 했다. 물론, 최근에 상도동에 김영삼도서관이 개관했지만 역시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흑석동 주민들은 오랜 시간 지역에 번듯한 도서관이 세워지기를 바랐는데 작년 12월 28일, 드디어 은로초등학교 앞에 '까망돌도서관'이 정식 개관했다. 이름도 귀엽고 친근한 까망돌도서관은 옛 흑석동을 지칭하던 '검은돌 마을'이라는 이름을 우리말로 바꾼 것으로 흑석동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공공도서관 건립의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

까망돌도서관은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지하 2층은 주차장, 지하 1층은 공연장과 프로그램실이 있으며 1층 로비에는 맘스하트 카페가, 2층은 차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는 북카페, 3층부터 5층까지는 가족자료실, 창작공작실, 일반자료실, 세미나실, 문화예술자료실, 옥상정원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일반자료실에서는 도서대여와 함께 노트북으로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좋았다.

5층 옥상정원은 공부를 하다 잠시 바람을 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이 밖에도 까망돌도서관 정문 옆에는 스마트도서관이 있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책의 대출과 반납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도서관이 휴관일 때도 미리 대출신청을 한 도서를 받을 수 있고, 도서반납도 가능해 편리하다.

흑석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 끝에 탄생한 까망돌도서관은 어떤 모습일지 사진으로 담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