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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삼일절 옛 서대문구 의회 부지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하 임정기념관)이 개관해 일반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 기념관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자주독립과 민주공화제의 정신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재조명하여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취지로 건립되었다. 필자는 대통령선거일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보고자 임정기념관을 찾았다.   

이번에 개관한 임정기념관은 총 4층 건물로 1층은 특별전시관이, 2층·3층·4층은 상설전시관이 위치하고 있다. 전시의 관람에 앞서 1층 옥외광장에서는 '역사의 파도' 상징 벽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람 순서는 2층 상설전시관부터 시작하여 1층 특별전시관을 끝으로 진행하길 권한다. 시대 흐름상 특별 전시의 내용이 후반이라 조금 더 이해가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1층의 개관 특별전 '환국(還國)'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한국의 독립과 임시정부의 승인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연합국 구성원으로 승인 받지 못하였고 개인자격으로 환국하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이번 특별 전시는 6월 26일까지 진행되며 별도의 사전 예약은 하지 않아도 된다.

2층 상설전시1관은 대한제국이 무너진 후 임시의정원의 결의를 얻어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3층 상설전시2관은 독립운동세력을 통합하여 의회와 내각을 구성하고 태평양전쟁에 참전하여 일제에 맞서는 한국광복군 모습이 그려져 있다. 4층 상설전시3관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정신의 가치가 헌법, 민주공화국, 국호, 연호, 국기, 국가 등에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련 문서와 사진 등 1,000여 점이 전시되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이것 이외에도 대형 공간 영상물 '돌아오기 위해 떠난 4,000km'와 키네틱 아트 조형물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도 관심을 이끌고 있다. 

임정기념관 근처는 서대문독립공원으로 독립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3·1독립운동기념탑, 독립관, 서재필 동상 등 역사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장소가 많아 조금 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