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위크도 열린다고? '서울공예박물관' 알고 가면 더 재밌다! < 공지사항(상세) < 새소식

구석구석 숨은 곳까지 구경하는 재미! 다채로운 서울공예박물관

옛 풍문여고를 리모델링 해 지어진 '서울공예박물관' 터는 조선시대 세종의 아들 영응대군의 집터, 순종의 가례를 위해 지었던 별궁 터 등 왕가와 관련된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숨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곳은 2021년 7월 사전관람을 시작으로 11월 말에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예전문박물관이다.

박물관은 현재 약 2만여 점의 공예품과 공예자료를 수집, 보유하고 있으며, 공예 역사·현대 공예·지역 공예·어린이 공예 전시 및 공예 아카이브, 공예 도서관, 공예 자원관리시스템 운영, 공예 작품설치 프로젝트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안내동, 전시1·2·3동, 교육동, 공예 별당을 운영한다. 전시동에서는 상설전시와 기획전시가 개최되며 교육동에서는 각종 프로그램과 어린이박물관을 운영 중이다. 전시3동은 ‘사전가 직물관’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사전가(絲田家)’는 한국자수박물관 허동화 관장의 호다. 그는 반평생을 자수 공예 유물 수집과 연구에 헌신하며 한국자수박물관을 설립해 운영했으며, 공예품 5,000여 점을 서울시에 무상 기증했다고 한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 놓치고 지나치기 쉬운 관람 포인트도 몇 가지 짚어보자. 우선 전시1동 로비에서 진행되는 ‘오브젝트9’ 공예작품 설치 프로젝트는 참여 작가들의 작업 도구, 작업 방법 등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획이니 놓치지 않고 챙겨보면 좋겠다. 준비된 리플릿을 참고해 박물관 도처에 설치된 작품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박물관 외벽, 로비, 휴게시설 등 박물관 곳곳에 숨어 있는 설치 공예 작품들을 찾아보는 일도 박물관 구경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아닐까?

또한, 3월 18일 오후 1시에는 3년 만에 현장패션쇼로 돌아 온 '2022 F/W 서울패션위크' 개막식이 진행된다. 글로벌 홍보대사 배우 이정재 등이 참석하며, 총 3명의 디자이너가 라이브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오는 4월 20일까지는 공예를 좋아하고 관심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체험할 수 있도록 소규모 체험형 전시와 교육, 연구 등 공예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시민소통 공예프로그램' 공모도 진행 중이다.

날이 점점 포근해지고, 봄 기운이 완연해 지면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들이 다채로워 지고 있다. 봄나들이 가기 좋은 날, 공예 허브 서울공예박물관에 들려 잠시나마 우리의 전통 공예품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