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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갈산 기슭에 가족 중심 문화예술 특화 시설이 개관했다. 온 가족이 함께 공연도 즐기고 예술 문화도 즐길 수 있는 곳, ‘갈산문화예술센터’다.  지난 3월 11일 개관한 이곳은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로, 공연장 ‘아이누리홀’을 비롯해 전시실, 음악실, 강의실, 주민커뮤니티 시설 등 다양한 공간들을 갖추고 있다. 

1층에는 안내 데스크와 전시실, 주민커뮤니티 공간인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안내 데스크 앞의 휴게 공간에 마련된 소무대에서는 모니터의 영상을 통해 갈산문화예술센터의 주요 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실은 큐레이터가 엄선한 미술 전시를 비롯해 지역 예술 단체, 관내 어린이집과 학교의 발표회 등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현재는 5명의 평면·설치 미디어 작가가 펼치는 개관 기념 미술전 ‘예술, 개화하다’를 진행 중이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한 공간에서 서로 어우러지며 마치 봄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꽃내음을 느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개관 기념 미술전은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2층은 건강실, 음악실, 강의실 등이 자리한 문화 강좌의 장이다.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음악실과 강의실 문틈으로 살짝 새어나오는 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다. 강의실에서는 창을 통해 인접하고 있는 갈산공원의 숲과 숲길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요가, 필라테스, 댄스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건강실은 넓은 공간에서 유리창 너머로 갈산공원을 바라보며 운동할 수 있다. 강좌 전후에 쉴 수 있는 휴게 공간도 넉넉했다.  

3층은 아트홀과 세미나실로 구성되어 있다. 아트홀은 연습실, 수강실, 체험 공간 등 원하는 용도로 활용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 줄 오감 만족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미나실은 구민들의 체험 강좌 세미나 등을 위한 다목적 활용 공간으로, 문화 강좌들이 진행되는 곳이다.

4층에는 200석 규모의 공연장 ‘아이누리홀’이 조성되어 있다. 가족극 전문 공연장인 이곳은 갈산문화예술센터에서 가장 주목 받는 문화 시설이다. 객석에는 단차 없이 접근 가능한 휠체어 사용자석도 3석 마련되어 있다. 개관 기념으로 아이들을 위해 대사 없이 퍼포먼스로만 구성되는 넌버벌(Nonverbal) 공연 '네네네'를 스웨덴 극단과 협연으로 상연했다. 이외에도 4층에는 수유실과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옥상에는 ‘숲바람정원’이라는 힐링 가든이 자리하고 있다. 원목 벤치와 캐노피를 갖춘 옥외 휴식공간으로 바람과 햇볕을 쬐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옥상에 식재한 나무들이 아직 어려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지만 숲이 우거진 갈산이 코앞이라 공기가 제법 상쾌하다.  

이곳에선 비상계단도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악기를 흥겹게 연주하는 다양한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각 층 비상계단에 벽화처럼 그려져 있는 것이다. 엘리베이터 대신 비상계단을 이용하면 만날 수 있다. 또한 각 층마다 휴게 공간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전시와 공연을 비롯하여 문화 예술 강좌, 건강 강좌는 물론 갈산 숲의 상쾌한 공기를 즐기며 힐링할 공간까지 제공하는 갈산문화예술센터. 아무쪼록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놀이터로서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나누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