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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3월 18일~27일까지 10일 간 '봄소풍’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천호공원에 다녀왔다. 공원 곳곳에는 벌써 우리 곁에 온 봄을 느끼려는 시민들이 제법 있었다. 아직은 오는 봄을 시샘하듯 쌀쌀한 날씨였지만 꽤 많은 시민들이 봄과 공원을 즐기고 있었다.

천호공원은 만년필로 유명한 파이롯트의 이전 공장부지를 서울시가 매입하여 1998년 개원한 공원이다. 공원 내에는 인근에서 출생한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 선생을 기리기 위한 강동구립 해공도서관이 있으며, 야외무대, 음악분수, 족구장, 농구장 등의 시설도 있다. 봄이면 철쭉이 만개하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2022년 천호공원의 봄소풍 행사는 공원 곳곳에 꾸며진 포토 존과 대면·비대면 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이벤트를 즐기며 일상 속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게 꾸며졌다. 포토존은 공원의 봄 풍경을 색다른 시각으로 경험하고 인생사진도 남길 수 있게 조성되었으며, 산책로 야간조명의 따스한 문구는 시민들의 마음에 힘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한된 환경과 본격적인 봄 날씨는 아니지만 수줍게 핀 봄꽃들과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추억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가족, 친구들의 웃음소리는 보는 이의 마음까지 환하게 밝히기 충분했다.

금요일은 비대면으로, 토요일은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어린이 투어 프로그램 '천호공원 탐험대'를 비롯하여, 천호공원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우리집 반려화분 만들기',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어린이 대상의 '서울의 공원 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또한, 천호공원 근처엔 광나루 한강공원, 드론공원, 자전거공원이 가까이 있고, 천호 자전거 거리에서 피크닉 물품을 대여할 수 있는 곳도 있으니 피크닉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