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지역사를 전문으로 다루는 '용산역사박물관'이 지난 3월 개관했다. 1928년 건축된 옛 용산철도병원 본관(국가등록문화재 제428호)을 복원 및 개보수하여, 조선시대부터 근현대 시기까지의 용산의 기억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용산철도병원은 철도의료의 중심이면서 당시 용산 일대에 형성된 일본인 신시가지의 핵심 의료시설이었다. 해방 후에는 서울철도병원, 국립서울병원 등으로 개칭되었다가 1984년부터 중앙대학교 부속 용산병원으로 운영됐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후 오랜 논의와 준비를 거쳐 약 4,000여 점의 전시 유물을 갖춘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전시는 상설전과 개관 특별전, 체험코너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아카이브 미디어월, 다목적실, 교육실, 기증자 명예전당, 옥상정원, 카페테리아 등도 조성돼 있다. 상설전의 주제는 ‘보더리스 용산’으로 조선시대 용산의 지리적, 경제적 중요성, 일제강점기 일본군 기지 건설, 한국전쟁 후 미군 기지가 들어서면서 생겨난 변화, 다양성이 공존하는 현재의 용산 등을 고루 다루고 있다.
필자가 느끼기에 용산역사박물관은 지역사 전문 박물관으로서의 매력뿐 아니라, 우아한 근대 건축미를 감상하면서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서도 더할 나위 없다. 벽돌을 재료로 하는 고전주의 양식을 보여주면서도 절제된 장식과 유려한 곡선, 그리고 기능에 충실한 모더니즘 양식의 복합체로 특히 복도와 계단을 통해 그 우아미가 잘 드러난다. 옥상정원은 용산 일대의 마천루 속에서 오아시스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또한 2층 테라스는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
용산이 궁금하다면 용산역사박물관을 한번 방문해 보자. 지역사도 배우고 일상에서 벗어난 힐링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향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용산철도병원은 철도의료의 중심이면서 당시 용산 일대에 형성된 일본인 신시가지의 핵심 의료시설이었다. 해방 후에는 서울철도병원, 국립서울병원 등으로 개칭되었다가 1984년부터 중앙대학교 부속 용산병원으로 운영됐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후 오랜 논의와 준비를 거쳐 약 4,000여 점의 전시 유물을 갖춘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전시는 상설전과 개관 특별전, 체험코너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아카이브 미디어월, 다목적실, 교육실, 기증자 명예전당, 옥상정원, 카페테리아 등도 조성돼 있다. 상설전의 주제는 ‘보더리스 용산’으로 조선시대 용산의 지리적, 경제적 중요성, 일제강점기 일본군 기지 건설, 한국전쟁 후 미군 기지가 들어서면서 생겨난 변화, 다양성이 공존하는 현재의 용산 등을 고루 다루고 있다.
필자가 느끼기에 용산역사박물관은 지역사 전문 박물관으로서의 매력뿐 아니라, 우아한 근대 건축미를 감상하면서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서도 더할 나위 없다. 벽돌을 재료로 하는 고전주의 양식을 보여주면서도 절제된 장식과 유려한 곡선, 그리고 기능에 충실한 모더니즘 양식의 복합체로 특히 복도와 계단을 통해 그 우아미가 잘 드러난다. 옥상정원은 용산 일대의 마천루 속에서 오아시스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또한 2층 테라스는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
용산이 궁금하다면 용산역사박물관을 한번 방문해 보자. 지역사도 배우고 일상에서 벗어난 힐링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향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용산의 지역사와 문화적 다양성을 담고 있는 용산역사박물관 ⓒ이정규
1928년 준공 당시 건물 현관의 아치형 구조와 스테인드글라스가 보존되어 있다 ⓒ이정규
아카이브 미디어월에서는 소장 자료의 사진들이 대형 스크린에 표시되는데, 각각의 사진을 터치하면 확대되면서 더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이정규
상설전의 프롤로그. 용산철도병원의 외관과 구조 안에 용산의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풍경을 중첩시킨 작품이다 ⓒ이정규
조선시대에 얼음을 채취하고 저장하던 서빙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시실 ⓒ이정규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초기 일본군의 용산기지 건설과정에서 삶의 터전을 잃고 쫓겨나야 했던 둔지미 사람들의 이야기 ⓒ이정규
1950~60년대 영화와 문학작품 등을 통해 해방촌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 등을 이야기 한다 ⓒ이정규
용산역에서 유라시아 횡단열차를 타고 유럽으로 떠나는 가상의 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이정규
용산철도병원 준공 당시의 벽면 및 바닥 타일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옛 외과 처치실 공간. 어딘가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 색다른 전시실이다 ⓒ이정규
용산역사박물관의 건립 과정에 대한 영상물이 상영되는 전시실 ⓒ이정규
용산철도병원의 역사와 각종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실 ⓒ이정규
옛 대합소 부근은 5개의 아치가 반복되어 있다. 특별한 장식은 없지만 아치의 곡선만으로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병원이라는 공간이 만드는 불안감이 어느정도 감소되는 듯하다 ⓒ이정규
원과 곡선, 그리고 직선이 한데 어우러져 우아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계단실 ⓒ이정규
용산역사박물관은 공간 곳곳에 보물처럼 숨어 있는 건축미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정규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기념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정규
기획전시실의 한편에는 병원 건물에서 사용하던 건축 부재와 시설이 재배치 되어 전시 중인데 그 중 약국 창구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정규
2층에는 다목적실이 갖추어져 있는데, 관람객이 책을 보며 잠시 쉴 수도 있다 ⓒ이정규
용산역사박물관의 백미 중 하나는 옥상정원이다 ⓒ이정규
옥상정원은 용산의 마천루 속 오아시스 같은 느낌이다 ⓒ이정규
5월이 되어 초록이 만발한다면 더욱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신할 것 같다 ⓒ이정규
2층 테라스도 놓치지 말자. 한적한 시간에 간다면 나만의 조용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정규
용산역사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14길 35-29
○ 관람 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홈페이지
○ 문의 : 02-2199-4621
○ 관람 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홈페이지
○ 문의 : 02-2199-4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