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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연남동에 이어 몇 년 전부터 떠오르는 동네가 있다. 바로 망원동이다. 붉은 벽돌의 오래된 주택들이 줄지어 있는 골목 사이로 과일가게, 식당, 소품숍 등 작은 가게들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고, 망원시장이 리모델링되면서 지금은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서울의 골목이 되었다. 요즘말로 '힙'한 장소가 된 망원동 골목길은 이태원의 경리단길이라는 이름에 빗대어 '망리단길'이란 새 이름도 생겼다.

망원동에서 유명한 곳은 단연 망원시장을 꼽을 수 있지만, 망원동 골목 사이사이에는 사람들의 애정과 사랑이 묻어나는 가게들이 많아 소위 '인싸'들이 성지가 되었다. MZ세대의 놀이터가 된 망원골목길에서도 요즘 핫하다는 맛집들을 탐방해 보았다.

망원동의 골목에는 한식, 중식, 일식, 베트남식 등 여러 나라의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즐비하다. 그 중 망원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라오삐약'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베트남이나 태국 음식이 아닌, '라오스'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음식점으로 유명하다. 주 메뉴로는 쌀국수, 쿠아미(볶음 국수), 땀무아(파타야, 옥수수샐러드) 등 쉽게 접하기 힘든 라오스 음식들이다. 내부 인테리어도 마치 동남아시아에 온 듯 이국적인 분위기로 꾸며 놓아 코로나19로 목말랐던 해외여행의 갈증을 잠시나마 풀 수 있게 해준다.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면, 이제 디저트를 먹을 차례다. 망원동은 식당뿐만 아니라 빵, 쿠키, 아이스크림 등 저마다의 개성이 묻어나는 소규모 디저트 매장과 카페가 가득한 동네이다. 디저트의 천국인 망원동에서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당도'에 다녀왔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망리단길 디저트 추천에서 빠지지 않을 만큼 인기 있는 곳이다.

맛도 맛이지만, 망원동 당도의 트레이드 마크는 곰돌이처럼 생긴 아이스크림의 모양이다. 젤라또 컵과 콘의 경우에는 2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고를 수 있는데, 곰돌이 그림이 그려진 컵에 아이스크림을 올리면 귀가 되어 귀여운 곰돌이 모양이 완성된다. 아이스크림 2가지 맛 외에 샘플로 2가지 선택이 가능해 총 4가지 맛을 볼 수 있다. 흔히 먹어볼 수 있는 초콜릿, 딸기 등의 맛이 아닌 쌀맛, 소금맛, 미숫가루맛, 검은깨맛 등 다른 곳에서 접해보지 못한 개성 있는 맛의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 어떤 맛을 고를까 고민된다면, 직원의 추천을 받아도 좋다.

아이스크림만으론 뭔가 부족하다면? 달달한 쿠키맛집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자. 외관부터 귀여운 간판과 알록달록한 의자로 눈에 띄는 망원동 '히피리피(Hippy Rippy)'는 쿠키와 케이크를 판매하는 곳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달콤한 쿠키와 케이크 냄새뿐만 아니라 인형으로 장식된 내부 인테리어가 눈을 사로잡는다. 이뿐만 아니라 히피리피의 감성이라 할 수 있는 각종 엽서와 카드까지 가득하다. 주말에는 1인 1음료 구매 시에만 내부와 외부에 착석하여 취식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크렘브륄레 도너츠는 1인 최대 2개씩만 구매가 가능하다.

마포구 망원동은 망원시장뿐만 아니라 골목 곳곳에 주인의 애정이 가득 묻어있는 작은 가게들이 가득헌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화사한 꽃들이 봄을 부르는 요즘, 모처럼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곳 망원동 골목길을 추천한다. 망원동 골목에서 맛있는 음식과 디저트를 즐기고 개성 있는 소품숍 구경까지 마쳤다면, 해가 지기 전 근처 망원한강공원으로 향해 보자. 석양으로 붉게 물든 아름다운 한강을 바라보며 망원동 골목길 여행을 더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