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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회복이 한 발 가까워진 만큼 문화 예술 공연도 우리 곁으로 차츰 돌아오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에서는 4월부터 서울 스테이지11이라는 예술공감 콘서트를 시작했다. ‘서울 스테이지11’은 팬데믹의 장기화로 문화 예술을 즐기기 어려웠던 시민과 줄어든 공연 기회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가들을 위해 기획된 공연 예술 프로그램이다.

4월부터 매월 첫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마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여러 창작공간에서 클래식, 무용, 북 콘서트, 국악과 재즈의 만남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 무대로는 문래예술공장,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무용센터,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청년예술청, 시민청 등 총 11곳이 마련된다.

지난 4월 7일 목요일에는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예술청과 금천예술공장, 연희문학창작촌 등에서 올해 첫 ‘서울 스테이지11’이 열렸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의 '예술청' 1층 야외스퀘어에서는 록과 재즈의 장르적 경계를 넘나드는 3인조 크로스오버 재즈 밴드 ‘만동(Mandong)’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무가와 펑크, 레게 등을 결합해 큰 대중적 관심을 얻은 ‘추다혜차지스’의 소리꾼 ‘추다혜’의 공연도 열렸다.

‘서울 스테이지11’을 통해 올 연말까지 약 100여 개의 예술 단체와 출연진이 수준 높은 공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에서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모든 공연은 무료다.

'서울 스테이지11'의 무대 중 하나인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예술청은 옛 동숭아트센터를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지난 2021년 10월 개관한 신설 공간으로 예술인, 기획자와 공공기관 간의 소통을 통해 문화 예술계 현장의 이야기를 수렴하고 예술인의 창작을 지원하는 열린 플랫폼 형식을 띤다.

예술청에서는 문화 예술계의 주요 담론을 논의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예술청 아고라’, 예술인들의 심리 및 법률 상담을 지원하는 '예술인 통합상담지원센터', 예술품, 예술력, 상상력 등 유무형 예술 콘텐츠를 판매, 교환, 나눌 수 있는 뉴 아트마켓 ‘예술거래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층에는 시민과 예술인 모두에게 열린 교류의 장소이자 소규모 공연과 기획전시, 아트마켓 등을 열 수 있는 ‘올라운지’가 있다. 2층은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으로 공유오피스인 ‘아트라운지’, 공론장, 포럼, 세미나 등이 열리는 ‘아고라’, 2개의 ‘미팅룸’, 예술인들의 휴게 및 서재 공간인 ‘제로라운지’ 등이 있다. 한편, 5층의 ‘프로젝트룸’은 전시, 촬영, 공연, 쇼케이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넓은 다목적 공간이다. 2층과 5층은 예술청 멤버십 회원에 한해 이용과 대관이 가능하며, 모든 공간은 무료다.

예술청 멤버십은 예술가, 문화 예술 관련 종사자 등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별도의 증빙이나 증명 절차 없이 신청인이 스스로 판단하여 신청하면 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예술청을 천천히 둘러보니 시민과 예술인이 교류할 수 있고, 창작물 기획을 실현시킬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공간으로 보였다. 이곳이 대학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