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따뜻한 봄날 나들이 나온 시민들에게 서커스를 비롯 다양한 거리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프로그램 서커스 캬라반 ‘봄’과 거리예술 캬라반 ‘봄’을 운영한다. 4월 23일에 시작되어 5월 22일까지 매 주말에 열리는 거리예술 캬라반 ‘봄’은 DDP, 서울숲, 노원 불빛정원, 평화문화진지, 선유도공원 등 다섯 개의 거점에서 오브제극, 무용, 서커스, 음악극 등 총 12편의 거리 공연을 48회 이어 나가는 일정이다. 서커스 캬라반 ‘봄’은 문화비축기지를 무대로 5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커스 공연 일곱 편과 서커스 기예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필자는 거리예술 캬라반 ‘봄’의 공연이 펼쳐지는 DDP와 서울숲을 다녀왔다. 우주선이 내려앉은 듯한 DDP 어울림광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일상 속 공간을 새로운 예술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었다. 한편 은은한 봄꽃의 향기가 흩날리는 서울숲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그림 같은 풍경 속의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관객들의 마음에 예술에 대한 만족과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서울숲 방문자센터의 ‘서울숲 이야기’와 커뮤니티센터의 ‘서울숲 풍경전’ 관람은 나들이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었다. 새롭게 조성된 ‘샛별숲’ 정원도 즐겁고 편안한 휴식 공간이다. 도심과 자연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서울숲. 그 속에서 펼쳐지는 예술 공연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민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