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날씨만 바라봐도 행복을 느끼는 요즘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되었던 서울광장에서의 야외행사도 2년 만에 재개하며 지난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책 읽는 서울광장'으로 문을 열었다. 시민 누구나 야외에서 책을 읽으며 휴식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열린 도서관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10월 말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열린다.
시민들에게는 일상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공연 기회가 부족한 예술인들에게는 활동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진행됐다가 중단된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도 5월 중순부터 다시 개최한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서울광장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
듣기만 해도 가슴 셀레는 이 소식을 듣고 필자도 지난 주말 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봄 나들이를 다녀왔다. '책 읽는 서울광장'에는 책과 함께 오랜만에 여유와 휴식을 즐기기 위해 나들이 나온 가족과 아이들의 생기 넘치는 활발함이 푸른 잔디 위의 화려한 꽃, 조형물과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10m에 달하는 '책 읽는 사람' 모형의 대형 풍선과 다양한 캐릭터들이 설치된 포토존, 잔디 위에 자리한 알록달록 빈백과 요가매트 등 다양한 모습은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욕심을 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행사장 한편 이벤트존에서는 5월 14일부터 시작할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의 사전공연이 진행되어 봄날의 흥을 돋우어 주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가로수가 마치 터널 같은 신록이 한창인 덕수궁 돌담길이나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계천 산책도 좋을 것이다. 또한 무교동의 가볼 만한 맛집을 찾아 에너지와 즐거움을 함께 충전해 본다면 꽤나 괜찮은 봄맞이 가족 나들이 계획이 될 것 같다.
책 읽는 서울광장
○ 장소 : 서울광장 북측(서울도서관 정문쪽)
○ 운영일시 : 매주 금·토요일 11시~16시
(※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 운영,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 사전 공지)
○ 문의 : 02-2133-0242 (서울도서관 정보서비스과)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
○ 정규공연 : 5월 14일~연말까지
○ 장소 : 세빛섬 등 한강공원 및 지천, 북서울꿈의숲, DDP 등 서울시내 야외거리 50개소(도심권 21개소, 서북권 4개소, 동북권 6개소, 동남권 12개소, 서남권 7개소)
○ 사전공연 : 4월 30일~5월 13일, 서울광장, 정동길, 무교로 등 세종대로 일대 4개소
○ 홈페이지
○ 문의 : 02-332-2695(거리공연 운영 사무국)